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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무한 패권다툼… 한반도가 불안하다

입력 : 2014-07-22 19:50:50 수정 : 2014-07-23 01: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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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1894 vs 2014… 청일전쟁 그 후 120년
中 대국굴기·日 군사대국화 충돌 위기감… “韓, 갈등 풀 균형추 역할 필요”
중국의 대국 굴기(떨쳐일어남)와 일본의 군사대국화 전략이 충돌하면서 25일 청일전쟁 발발 120주년을 맞는 한반도에는 새로운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청일전쟁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 진압을 빌미로 조선에 진주한 청·일 해군의 함포가 7월25일 서해 풍도(豊島·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앞바다에서 불을 뿜으면서 한반도를 전화(戰火)의 불구덩이 속으로 몰아넣은 식민지 쟁탈 전쟁이었다. 중국은 중일갑오(甲午)전쟁, 일본은 일청전쟁, 구미는 제1차 중일전쟁(First Sino-Japanese War)이라고 부른다.

최근 중·일 간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제도) 영토분쟁과 역사갈등이 격화되면서 청일전쟁(1894∼95년), 중일전쟁(1937∼45년)에 이은 제3차 중·일 격돌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세기 동북아패권을 놓고 청나라와 일본이 일전을 치른 것처럼 21세기 들어 중국의 부상과 일본의 군국주의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중·일이 또다시 동아시아 주도권 다툼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항공모함 보유, 해·공군력 증강,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 일방선포 등 서태평양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집단자위권 추진, 해병대 창설 등 중국과의 대결을 상정한 군사팽창 정책을 추진 중이다.

성공회대 양기호 일어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에서는 중·일 간의 최근 갈등이 동아시아 주도권 확보를 위한 100년전쟁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온다”며 “중·일이 직접적 충돌은 피하려고 노력하겠으나 모든 전쟁은 우발적이어서 양국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굉장히 크다”고 우려했다. 양 교수는 “중·일 양국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면 동북아 전체가 준(準)전시체제에 돌입하는 등 우리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8·15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대북, 대일 개선 메시지를 던지는 등 현재의 동북아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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