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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공 미사일에 격추”… 증거 잇따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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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2 20:07:05 수정 : 2014-07-23 00: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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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NYT, 기체 잔해 사진 분석
“여러 개 작은 구멍·그을린 자국 부크 미사일 폭발 손상과 일치”
말레이시아 여객기(편명 MH17)가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증거가 담긴 사진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MH17편 추락은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이며, 흔적은 부크 미사일(SA-11)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사고 현장 인근에서 촬영한 여객기 잔해 사진과 이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FT와 NYT 사진 모두 기체에 여러 개의 작은 구멍이 흩어져 있고, 표면에 검게 그을린 자국이 뚜렷하다.

FT 사진을 분석한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더글러스 배리 연구원은 “작은 구멍은 부크 미사일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비산형 고폭탄두 폭발에서 볼 수 있는 손상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부크 미사일은 빠르게 날아가는 전투기를 요격하기 위해 목표물을 직접 맞히지 않고 반경 30∼90m 떨어진 곳에서 폭발, 탑재된 금속파편이 비행체를 타격하도록 설계돼 있다.

영국 군사분석기관 IHS제인스의 리드 포스터는 NYT에 “MH17편이 금속파편에 맞아 작은 구멍이 뚫렸고, 엔진 등이 손상되면서 추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공중에서 산산이 부서졌다”고 설명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공개한 여객기 잔해 사진
전직 영국 공군 장교는 FT에 사진증거로 봤을 때 미사일이 항공기의 왼쪽 앞 부분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MH17편 피격 직전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가까운 곳에 있었으며, 키예프에서는 미사일 레이더 시스템이 분주하게 가동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카르토폴로프 중장은 “MH17편이 계획된 항로를 14㎞ 벗어났으며, 피격 직전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급격히 고도를 높여 여객기와 3∼5㎞ 거리까지 접근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방송 ‘채널원’은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미국 중앙정보국이 MH17편 피격을 계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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