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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여객기는 미사일 피격" 증거 사진 확보

입력 : 2014-07-22 09:27:07 수정 : 2014-07-22 11: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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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MH17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피격됐다는 증거가 담긴 최초 사진이 확보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FT는 자사가 지난주말 처음 보도했던 추락 현장 사진에 대한 분석을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결과 사고기에 포탄의 파편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FT가 이날 다시 공개한 사진에는 가운데에 큰 구멍이 뚫려 있고 주변은 뚜렷하게 검게 그을린 자국과 작은 구멍들로 둘러싸인 약 1㎡ 크기의 보잉 777기 동체 잔해가 담겼다.

이 동체 잔해는 지난주 목요일 페트로파블로프스카 마을 주민의 뒷마당에서 발견돼 중요한 물건이라고 여긴 현지 주민들에 의해 길가로 옮겨졌다.

전직 군 조종사를 포함한 세명의 영국 전문가들은 해당 사진을 분석하고 나서 피해의 상당 부분이 미사일 공격과 일치한다고 주장한 현지 주민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정보를 제공했다.

런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소속 분석가 저스틴 브롱크는 "산탄 구멍의 크기가 부크 지대공 미사일의 타격에 의한 것과 일치한다"며 "하지만 이처럼 작은 동체의 조각만 가지고는 전체적인 폭발 패턴을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영국의 외교분야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분석가 더글러스 배리 도 "사진 증거는 부크 미사일 시스템에서 흔히 사용되는 종류의 비산형 고폭탄두 폭발에서 볼 수 있는 손상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두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확인하려면 폭발성 잔류물에 대한 화학검사를 포함한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공군의 한 전직 상급장교는 과거 공군기지에 대한 로켓 공격으로 발생한 산탄에 의해 피해를 당한 항공기에서 사진에 찍힌 것과 같은 유사한 손상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세 전문가는 파편 한가운데 있는 큰 구멍이 1만m 고도에서 미사일의 공격을 받고 나서 급격히 일어난 항공기의 감압 현상 때문에 발생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이들은 또 사진에 찍힌 파편이 보잉 777기 조종실의 좌현 부분이라고 확인했다.

전직 영국 공군 장교는 사진증거로 봤을 때 미사일이 항공기의 왼쪽 앞부분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공 미사일은 빠르고 민첩한 전투기를 목표물로 하기 때문에 기체를 직접 타격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고 목표물의 반경 20m 안에서 폭발, 최대한 큰 타격을 주려고 자욱한 뜨거운 금속물질을 내뿜도록 설계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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