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합의 또 불발… 24일 처리 난항 여야가 21일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다시 가동키로 했다. TF에 협상 전권도 부여하기로 했다. 논의가 중단된 지 5일 만이다. 그러나 여야가 이날 재개한 협상도 기존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되면서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째인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특별법 처리 여부도 불투명하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특별법 실무협상을 했던 TF 재가동에 합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TF팀이 최대한 합의점을 도출하도록 독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완구(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다만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에 특별사법경찰관을 도입해 수사하자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서 애초에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검사나 경찰을 조사위에 참여시키는 내용의 새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져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소속 야당 의원은 오는 8월4일부터 시작되는 청문회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정현 전 홍보수석 등 전직 청와대 핵심인사 증인 채택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김 실장은 이날 예결특위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과 공방을 벌였다. 김 실장은 “그만두는 순간까지 소임을 다할 뿐”이라며 “인사 문제로 국민께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화보고나 서면보고를 하는 것이 뛰어가서 보고하는 것보다 결코 늦지 않다. 대면보고냐 서면보고냐 하는 보고 방식이 사고의 본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유선보고도 대면보고 못지않게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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