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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스트레스, '음악 치료'로 확~ 날린다

입력 : 2014-07-20 15:35:23 수정 : 2014-07-20 15: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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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경찰관들의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각종 범죄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예방하고자 음악 치료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사진)를 오는 8월까지 서울 시내 경찰서 13개 팀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2010년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찰관의 40% 이상이 부분적인 PTSD 증상을 나타냈다고 한다. 최근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 경찰관들이 사건·사고로 겪는 스트레스나 정신적 손상은 치명적 피해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경찰관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번 해피투게더 프로그램은 ‘문화예술 보건소’를 표방한 성북예술창작센터에서 운영한다. 옛 성북보건소를 리모델링한 성북예술창작센터는 예술치유와 힐링을 위해 특성화한 창작공간이다. 음악 치료사 5명, 미술 치료사 6명, 예술가 단체 6개 팀이 입주해 각종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해피투게더는 전문 음악 치료사가 경찰관들이 생활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시민과 사회 공동체의 치유’를 주제로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프로그램에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강남·강서·동작·광진경찰서와 서울경찰청 산하 제3·4기동단 등 13개 팀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강남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은 “다양한 상황의 민원인을 직접 만나다 보니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마음의 안정도 찾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북예술창작센터 음악 치료사 엄보미(30·여)씨는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경찰관이 스트레스와 부정적 정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참여 경찰관들은 자기표현력 증가와 성취 경험 획득, 긍정적 신념의 확장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내적인 힘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찰관은 물론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의 구체적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943-9300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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