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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한국 공군 전력 공백··· 지금부터 대비를"

입력 : 2014-07-17 19:00:54 수정 : 2014-07-18 15: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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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군수체계연구소 워크숍
“노후 전투기 대체 차질 불가피… 타이푼 등 전투기 추가 도입을”
한국 공군이 2020년대 전투기 퇴역 등으로 심각한 전력공백 문제에 시달릴 것이며, 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 주최로 17일 공군회관에서 열린 ‘2020년대 공군 전력공백 대안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2020년대 공군 전력공백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최종건 연세대 교수, 김득환 전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 등이 참석했다.

발표자로 나선 계동혁 디펜스21+ 편집위원은 “차기전투기(F-X)로 결정된 F-35A 도입 대수가 40대로 줄어들고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이 지연되면서 노후 전투기를 제때 대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래 안보위협에 대응할 고성능 전투기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안의 하나로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언급하며 “실전을 통해 검증된 타이푼은 전력공백을 메우고 KF-X 기술이전 루트 다변화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공군은 450여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노후화가 심해 2020년대 중반까지 F-4/5 전투기 등 200여대를 퇴역시켜야 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노후 전투기 퇴역으로 인한 전력공백을 F-35A와 KF-X 등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F-35A는 최근 시험비행 도중 엔진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결함이 끊이지 않은 데다 예산 문제로 40대만 도입이 가능하다. KF-X 개발 역시 엔진 수, 개발비 규모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타당성 조사만을 반복하는 등 10여년 동안 파행을 거듭해왔다.

예비역 공군 소장인 정표수 연세대 객원교수는 “F-X, KF-X 사업이 지연돼 2020년대 공군 전력공백은 불가피하다”며 “항공전력 유지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군 관계자는 “현재 운용 중인 전투기의 수명연장과 FA-50 경공격기 추가 도입, 정밀유도무기 등 기존 보유 무기체계 활용 극대화 등의 방안을 총동원하더라도 2020년대 전투기 부족분은 메꿀 수 없다”며 전투기 전력공백의 위기를 인정했다.

박수찬 세계닷컴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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