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그녀의 몸에… 화려한 ‘센스’가 달렸다

입력 : 2014-07-17 20:17:17 수정 : 2014-07-17 22:11:0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여름철 패션의 화룡점정… 장신구 매치·관리법
액세서리는 패션의 화룡점정이다. 옷만으로는 어딘지 허전할 때 손톱만 한 장신구를 얹으면 비어 있던 1%가 채워진다. 크기는 작아도 촌철살인으로 한 사람의 개성과 취향, 감각을 전달한다. 여름은 특히 장신구의 계절이다. 피부 노출이 많아지면서 장신구를 많이 찾게 된다. 훤히 드러난 팔에는 색색의 팔찌가 채워지고 가느다란 발목에는 금빛 줄이 반짝인다. 액세서리로 그림을 그릴 도화지가 넓어지니 당연한 현상이다. 실제 여름에는 관련 업계의 매출이 쑥 늘어난다. 올여름에는 유독 화려하고 대담한 장신구들이 눈에 띈다. 몇 년 전만 해도 목이나 귀에 주렁주렁 장신구를 매달면 과해 보였지만 최근 2∼3년 사이 화려한 액세서리가 귀환했다. 팔찌를 겹겹이 차고 손가락 네 개에 반지를 빼곡이 채운 모습은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화려한 장신구는 잘못하면 자칫 옷에서 동동 떠 보이거나 요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액세서리 업체 관계자, 패션 홍보 전문가들과 ‘패션 재앙’을 피하는 장신구 선택법과 관리법을 알아봤다.


◆화려·대담한 액세서리 매치법

옷 장식이 거의 없고 선이 단순한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면서 반대로 장신구는 화려하고 대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스포티즘이 인기를 끌면서 여성적인 장신구를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선이 고운 치마에 운동화를 신는 식의 ‘믹스매치’가 장신구에도 그대로 옮겨가고 있다. 중성적인 옷차림에 톡톡 튀는 색상의 화려한 장신구를 더해 의외의 재미를 표현하는 식이다.

크고 화려한 장신구를 할 때는 ‘균형’을 염두에 둬야 한다. 얼굴 주위에는 눈길을 끄는 장신구를 하나만 둔다는 원칙을 기억하면 좋다. 목걸이가 화려하면 귀걸이는 간단하게 하거나 생략하고, 귀걸이가 화려하면 반대로 해야 한다.

옷도 마찬가지다. 현란한 옷에 화려한 장신구를 감각 있게 얹어주기는 쉽지 않다. 패션홍보사 APR 관계자는 “장신구가 화려하면 옷은 되도록 단순하게 입으면 무난하다”며 “검정, 흰색, 회색 같은 무채식에 모양이 단순한 옷에 빨강·연두·주황처럼 현란한 색상의 목걸이를 걸면 지루하지 않은 차림이 된다”고 조언했다.

감각을 뽐내고 싶다면 ‘믹스매치’를 활용하면 좋다. 품이 넉넉하거나 중성적인 셔츠에 여성스러운 액세서리를 하면 색다른 멋을 낼 수 있다. 반대로 러플, 레이스가 나풀거리는 옷에는 두껍고 투박하고 남성적인 장신구가 의외의 효과를 낸다.

여러 색이 섞인 옷이라면 옷 색 중 하나와 장신구를 맞춰준다. 네이비, 빨강, 흰색이 조합된 티셔츠라면 이 중 한 가지 색상과 동일한 색의 목걸이를 걸면 통일감이 있어 보인다.

◆레이어링 할 때는 비슷한 색·소재끼리

팔찌나 목걸이 여러 개를 한꺼번에 주렁주렁 하는 ‘레이어링’은 패션 초보에게는 자신 없는 부분이다. 이리저리 여러 팔찌를 섞어봐도 영 어색해보일 때가 많다. 이때는 같은 계열의 명도차가 큰 색상을 배색하는 ‘톤온톤’을 적용하면 좋다.

비슷한 색상이나 소재를 고르면 무난하다. 파란색 계열 팔찌를 여러 개 겹쳐 하거나 금색 제품만 모아주는 식이다. 다만 명도차 없이 똑같은 파란색을 주르륵 늘어놓으면 답답하고 어색해 보인다.

액세서리 업체 아가타 파리 관계자는 “레이어링의 핵심은 믹스매치”라며 “저가부터 고가 제품까지 자유롭게 섞고 다양한 색상과 소재를 배치해 지루하지 않은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길이나 두께가 다른 체인을 함께 하거나 색상은 같고 소재만 다른 팔찌, 소재는 같고 색상은 다른 목걸이 식으로 통일성을 주면 멋스럽다.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야


땀이 많고 자외선이 강한 여름은 장신구를 관리하기 까다로운 계절이다. 은 장신구의 경우 산화·변색될 위험이 있다. 집에 돌아오면 가장 먼저 장신구를 빼고 융처럼 깨끗하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밀폐된 주머니 등에 보관하면 좋다. 아가타 파리 관계자는 “은이 심하게 변색됐으면 은 세척제에 가볍게 담갔다 빼고 충분히 헹군 후 천으로 닦으면 광이 살아난다”며 “너무 자주 씻거나 충분히 헹구지 않으면 제품 자체의 광이 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철, 니켈 등에 도금이 된 제품은 세척제를 사용하기보다 천으로 자주 닦아주면 오래 쓸 수 있다. 스와로브스키 관계자는 “크리스털 원석이 들어간 장신구는 독특한 광택을 유지하려면 손을 씻거나 수영하기 전, 향수나 헤어 스프레이를 뿌리기 전에 빼주는 게 좋다”며 “원석을 부드럽고 보풀이 없는 천으로 천천히 문지르면 광택이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연마재나 유리 닦는 세제는 피해야 한다. 메탈 재질은 바닷물에 닿으면 산화되므로 반드시 장신구를 빼놓아야 한다.

세라믹 소재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 소재가 물러지거나 변색될 위험이 있으므로 사우나, 온천, 수영장과 같이 온도 변화가 큰 곳은 피해야 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