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감사원 "공군 수송기, 장병 가족 휴가에 편법 제공"

입력 : 2014-07-16 15:52:01 수정 : 2014-07-18 09:26:3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국 공군의 C-130J 수송기.

공군이 수송기를 제주도 가족 휴가에 관행적으로 이용해온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이 지난 3∼4월 공군본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발표한 ‘공군본부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군본부는 1995년 1월부터 제주도로 휴가를 가는 군인·군무원과 그 가족에 대해 수송기 사용을 허락해왔다.

감사원은 “이러한 행위는 전투관련 병력·장비 수송을 주 임무로 하는 군용 수송기 운영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공군은 지난해에 제주도로 휴가를 가는 장병, 군무원과 그 가족 1만414명을 수송하는데 항공기를 106회 운영해 7억원의 연료비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휴가 성수기인 7∼8월에는 격주로 운항하던 제주 노선을 매주 운항으로 증편했다.

또한 공군은 분기에 1회 이상 비행하는 조종사에게 지급하는 항공수당을 무분별하게 지급한 사실도 적발됐다.

2010년부터 지난 2월까지 비행임무정지 처분 상태에서 항공수당을 지급받은 조종사 96명 중에는 공무상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임무정지 기간에 수당을 받을 수 없는 조종사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지급된 항공수당은 6억8000만원에 달한다.

감사원은 이 밖에도 불필요한 항공유 저장탱크 신축을 통해 67억원의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할 우려가 있는 사례를 포함해 8건의 문제점을 적발하고 주의 등을 요구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