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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서 ‘서민경제의 희망’을 찾다

입력 : 2014-07-13 21:02:47 수정 : 2014-07-13 21: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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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스페셜 5명 이상만 모이면 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하다.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5000개 넘는 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협동조합은 평등과 분배, 상호 부조를 원칙으로 하는 자발적 경제조직이다.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선진국에선 협동조합이 서민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이상적인 미래 경제모델로 간주되고 있다.

‘MBC 다큐스페셜’는 14일 오후 11시15분 협동조합 열풍을 살펴보고 그 가능성을 진단한 ‘함께 쓰는 성공 신화, 협동조합’ 편을 방송한다.

대구의 동네빵집 주인 6명이 뭉쳐 만든 서구 맛빵 협동조합은 서로 비법을 공유하고 대량생산 체제를 갖춰 프랜차이즈 빵집과 경쟁하고 있다.
MBC 제공
전북 완주에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농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한우 직판장이 전국에서 몰려든 손님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 한 달 매출액이 무려 6억원에 이른다. 변화의 주역은 완주 한우협동조합.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소를 비싼 값에 직접 사들이고 육질에 따라 장려금도 추가로 지급한다.

농민들은 그동안 중간상인들에게 소를 넘길 때보다 마리당 많게는 100만원 이상의 비싼 값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우협동조합이 유통과정을 생략해 발생한 이익을 농가에 돌려주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최상급의 한우를 싼값에 제공하는 놀라운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료 값 파동과 소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희망이었던 소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버린 완주 한우협동조합의 놀라운 성취는 농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대구의 빵 협동조합도 관심이다. 그 중에서도 서구는 수많은 제과의 장인들이 자리 잡고 오랫동안 동네 빵집의 명성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의 공세 속에서 절반 넘는 동네 빵집들이 속절없이 사라졌다. 견디기 힘든 좌절을 맛본 동네빵집 주인 6명이 뭉쳐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서구 맛빵 협동조합이다. 그들은 각자 수십년 동안 간직해 온 비장의 기술을 공유하며 연구를 거듭한 끝에 맛있는 빵을 개발했다. 그것이 서구 맛빵이다. 서구 맛빵은 탄생과 함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최근에는 대량생산을 위한 공동작업장도 만들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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