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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자세로 확실한 그림 보이려 했어요”

입력 : 2014-07-10 08:00:00 수정 : 2014-07-10 17: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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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굿 럭’으로 인기 증명한 그룹 ‘비스트’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했어요. 뭔가 그림을 확실히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죠.”

비스트는 마치 야생 짐승이 그러하듯 슬금슬금 조금씩 곁으로 다가와 어느새 정상의 자리에 선 그룹이다. 첫 출발은 단출했다. 빅뱅, 2PM 등 지금은 대스타가 된 그룹의 오디션에서 최종 탈락한 연습생 등이 중심이 돼 6인조 댄스그룹을 만들었다. 그리고 조금씩 밑바닥 인기를 모아가더니 어느 순간 빅뱅, 2PM이 부럽지 않은 인기 스타가 됐다. 아직 데뷔 5년차에 불과하지만 산전수전을 다 겪은 셈. 그렇기에 비스트는 ‘건실한 청년’ 느낌이 난다. 이미 스타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아직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달 말 발표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신곡 ‘굿 럭(Good Luck)’은 ‘더 열심히’ 하고 싶은 그들 나름의 의지를 담은 곡이다. ‘굿 럭’은 비스트의 멤버 용준형이 작곡가 김태주와 공동작업한 댄스곡. 용준형은 “연차가 어느 정도 되니까 무대에서 너무 편하게 있는 것 같다는 말들이 조금씩 들려오더라”라면서 “이제 다시 보여줄 때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무대에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춤추기 좋은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춤추기 좋은 노래’인 만큼 무대 퍼포먼스에 각별히 신경 쓴 곡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와 작업하며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고자 했다. 안무도 기존 비스트가 해왔던 자유로운 퍼포먼스가 아닌 6명이 일심동체가 되는 ‘칼군무’ 스타일. 그나마 처음 안무가에게 받았던 안무를 많이 단순화한 게 지금 ‘굿 럭’의 무대다.

“안무를 처음 받았을 때 이 춤을 추면서 라이브를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정도로 격렬하고 부담되는 안무였죠.” 리드보컬 양요섭은 이렇게 ‘굿 럭’의 안무에 대해 설명했다.

비스트만의 자유로움이 많이 줄어들어서 아쉽다는 반응에는 “모든 형태의 무대를 다 잘할 수 있는 그룹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비스트의 멤버 장현승은 “음악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안무이기에 이런 퍼포먼스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스트는 데뷔 5년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아직도 성실함이 돋보이는 ‘건실한 청년’들이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기광, 윤두준, 용준형, 손동운, 장현승, 양요섭.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노래는 언제나처럼 기본을 지켜려 노력했다. 최대한 라이브의 느낌을 살리려 한 것. 작곡을 맡고 있는 용준형은 “멤버들이 다들 라이브에 욕심이 많다”면서 “연주에 목소리 자체를 가릴 수 있는 부분 있으면 멤버들이 나서서 빼 달라고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신들의 가창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양요섭은 “누구 하나가 특출 나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멤버가 노래 부분에서 골고루 자신의 역할을 잘하는 것이 비스트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돌그룹 중 발라드에 가장 강점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스트는 ‘굿 럭’을 발표하기 전 선공개한 발라드곡 ‘이젠 아니야’를 통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팀의 리더인 윤두준은 “가수니까 가사 전달하고 노래 들려 드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무엇보다 노래에 항상 신경 쓴다”고 밝혔다.

이는 멤버 모두가 비스트라는 팀에 대해 그 무엇보다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실 여느 인기 아이돌그룹처럼 비스트도 멤버 개개인의 개별활동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리더인 윤두준은 드라마 촬영으로, 양요섭은 뮤지컬 ‘풀하우스’로, 장현승은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로 바쁜 시간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비스트 멤버들은 무엇보다 ‘팀이 먼저’라는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그렇기에 개별활동으로 멤버 개개인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며 어려운 안무와 라이브무대까지 완성할 수 있었던 것.

“멤버 6명이 신기하게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솔로보다는 비스트 6명이 함께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죠. 아직도 비스트로서 더 좋은 모습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함께 고민도 많이 해요.” 양요섭이 이같이 말하자 다른 멤버들이 고개를 끄떡인다. ‘건실한 청년’다운 건강함이 보이는 부분이다.

이처럼 ‘성실함’이 다른 무엇보다 돋보이는 6명의 청년. “여러 가지 칭찬을 해주시면 그렇게 행동해야 할 것 같고, 더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면서 “앞으로도 대중들의 그런 생각들을 실망시켜드리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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