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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 맛 그대로' 이마트 후레쉬센터 가보니

입력 : 2014-07-08 19:13:16 수정 : 2014-07-09 09: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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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기술 적용 품질관리… 가격 안정화
8일 오전 이마트 후레쉬센터 CA 저장고에서 직원들이 저장보관 중인 수박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8일 경기도 이천 ‘이마트 후레쉬 센터’. 국내 최대 규모의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고’를 운영 중인 이곳에는 지난해 11월 문경·안동 지역에서 수확한 사과 19t이 저장돼 있다. CA는 공기중의 질소, 산소 등의 조성 비율을 조절해 과일, 채소 등을 수확한 상태와 유사하게 저장하는 최신 기술이다.

저장고에서 막 꺼낸 사과를 베어 물자 ‘아삭’하는 소리와 함께 향긋한 사과 향이 입안에 퍼졌다. 또 다른 저장고에는 지난주 금요일 충북 음성 지역에서 수확한 수박 4000t이 입고돼 있다. 사과처럼 섬유질이 단단한 과일과 달리 수박은 섬유질이 무르고 수확 후 꼭지가 쉽게 마르는 특성때문에 보통 저온저장이 어렵고 저장하더라도 저장기간이 3일 이내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CA 저장기법을 이용해 최장 10일 가까이 수박을 저장할 수 있다. 이 수박은 이번 주말쯤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주 금요일 충남 논산에서 수확한 상추 1000 상자도 저장고에 보관돼 있다. 상추 역시 저온 저장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품목이지만 센터 측은 CA 저장기법으로 최대 30일까지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마트는 우리나라가 8호 태풍 너구리의 영향권에 들 때쯤 보관 중인 상추를 출하할 예정이다.

지난해 수확한 사과를 올여름에 맛볼 수 있게 한 CA 저장기법은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해 수확할 때와 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저장방식이다. 자연상태의 대기는 질소 78%, 산소 21%의 비율이지만, CA 저장고는 내부 공기의 조성을 질소 85∼92%, 이산화탄소 5∼8%, 산소 3∼7%로 조정했다. 산소비율을 극도로 낮춰 농작물의 노화 속도를 거의 ‘0’에 가깝게 늦추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품목별로 가장 적합한 질소와 산소, 이산화탄소, 기타 성분의 조성비율을 찾아야 농작물을 신선한 상태로 오래 저장할 수 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후레쉬센터 운영을 통해 농수산물 가격 안정화뿐 아니라 철저한 품질 관리로 품질 좋은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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