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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독도 인근 해상서 실탄 사격 훈련 돌입

입력 : 2014-06-20 12:06:06 수정 : 2014-06-20 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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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함미사일을 발사하는 광개토대왕함(자료사진)

해군은 20일 오전9시부터 동해 죽변 동방 해상에서 함대함, 공대함 미사일, 경어뢰 실탄 사격 훈련을 시작했다. 

1함대 기함인 광개토대왕함(DDH-Ⅰ)을 비롯한 수상함 19척, 항공기 3대가 참가한 이번 훈련에서는 초계함인 원주함(PCC), 유도탄고속함 박동진함(PKG), 해상초계기 P-3CK가 미사일과 경어뢰를 발사했다.

해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산 경어뢰 ‘청상어’와 국산 대함미사일 ‘해성’, 공대함 하푼미사일의 발사가 확인됐다”며 오늘 예정된 해상 실사격 훈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말했다.

해군은 미사일과 경어뢰를 발사하면서 표적과의 거리를 최대 사거리(140~150km)의 60~70% 수준인 100km 내외에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폐어선과 바지선 아래에 설치한 수중 표적을 적으로 설정한 이번 실사격 훈련에서 청상어와 해성, 공대함 하푼 모두 목표에 명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각 함정들은 훈련 시나리오에 따라 함포와 폭뢰를 발사했다.

이번 훈련에는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광개토대왕함에 승함해 현장 지도에 나섰다. 황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적 잠수함이 도발하면 끝까지 추적하여 수장시키라” 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실사격 훈련은 함정과 항공기에 탑재된 유도탄과 수중 공격무기인 어뢰로 가상의 적 수상함과 잠수함을 타격해 무기체계의 성능을 시험하고 장병들의 전술 및 무기운용능력을 숙달시켜 각 함정의 전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됐다”고 밝혔다.

해군의 실사격 훈련 공개는 이례적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북한 김정은이 잠수함 부대를 시찰하면서 ‘적 함정의 허리를 분질러라’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고자 공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일 일본이 해상사격훈련 중지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독도는 우리의 영토로 주변국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며 “이미 8일전에 공지한 사안이며 고노 담화 검증 등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은 1999년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항의를 한 적이 있었고, 군은 일본의 요구를 거부한채 훈련을 진행한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19일 우리 군의 사격훈련해역에 독도 주변의 일본 영해가 포함됐다며 외교 루트를 통해 한국에 훈련 중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외교부는 “이번 훈련은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 주변 해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문제 제기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보고 단호히 일축했다”고 강조했다.

해군이 항행금지구역(세로 148km×가로 55.5km)으로 선포한 지역은 독도에서 남쪽으로 20.1km 떨어진 해상이다. 훈련구역 대부분은 공해상이지만 끝부분 일부가 독도 인근 12해리 이내와 겹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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