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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김태우 "15년전 멤버지만 우리는 요즘 가수"

입력 : 2014-06-11 20:15:58 수정 : 2014-06-12 00: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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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재결성한 가수 김태우 동고동락했던 옛 친구들과 모여 함께 다시 한번 무엇인가에 도전하는 사람의 얼굴은 행복하다. 어린 시절처럼 토닥거리기도 하고, 청춘의 시절처럼 함께 열정에 불타오르기도 하는 그 시간 자체가 즐거운 것. 요즘 가수 김태우가 그렇다. 2005년 god 활동 중단 이후 오랫동안 ‘god 출신의 김태우’였던 그는 요즘 다시 ‘god의 김태우’로 살고 있다. ‘국민그룹’ god의 15주년 기념 앨범을 위해서다.

“god 15주년 기념으로 팬들에게 선물 같은 걸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몇년 전부터 혼자서 여러 가지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다섯 사람이 다시 한번 마음이 맞은 거죠.”

god는 15주년 기념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달 선공개곡 ‘미운오리새끼’를 발매했다. 2002년 ‘챕터5’ 앨범 이후 12년 만에 god 다섯 멤버 모두가 참여한 노래다. 오랜만에 만나는 god의 음악에 대중은 빠르게 반응했고 ‘미운오리새끼’는 5월 가요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이 노래의 음원 판매 수익금은 전액 세월호 참사 피해자 성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김태우는 “미운오리새끼를 통해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어서 멤버들 모두 너무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규 앨범은 7월에 발매예정이다. 무엇보다 김태우는 이번 앨범 작업을 통해 god 모든 멤버의 음악적 열정이 살아있다는 걸 확인한 게 가장 기쁘다. 앨범 발매를 결정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작업이 시작되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다섯 사람 모두 앨범 작업에 빠져든 것. 그는 “이번 앨범은 다섯 멤버가 함께 우리만의 색깔을 내보자고 의견이 자연스럽게 모였다”면서 “계상이 형은 작사를 하고, 데니 형은 랩을 만드는 등 모두 앨범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금까지 god가 만든 앨범 중에 참여도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앨범 전체의 프로듀싱은 다섯 사람 중 꾸준히 음악계에 발을 대온 김태우가 맡았다. 작사·작곡도 세곡에 참여했다.

김태우와 함께 프로듀서팀 ‘이단옆차기’가 공동 프로듀서를 맡아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단옆차기’는 걸스데이 ‘썸씽’, 시스타의 ‘기브 잇 투미’, 케이윌의 ‘촌스럽게 왜 이래’ 등을 작곡한 가요계의 히트 메이커. 김태우는 “이번 앨범에 god만의 고유한 느낌 50%와 1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 바뀐 가요계의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노력 50%를 모두 담으려 했다”면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왔다”고 자부했다.

10년 만에 ‘god의 김태우’로 돌아온 가수 김태우. “세상 무엇보다 음악이 가장 즐겁다”고 말하는 천상 가수다.
이재문 기자
음반에는 멤버들 개개인의 성숙의 흔적도 담겼다. 특히 가사에서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한 god 멤버들의 모습이 느껴진다고 한다.

“god 멤버들의 평균 나이가 서른아홉 살이에요. 준이형은 마흔 살이 넘었고 다른 멤버들도 모두 30대를 넘어서니까 가사에 인생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담기네요.”

재결성 후 컴백 활동은 특별한 방송활동 없이 조용히 하기로 했다. 팬들과 만나는 자리인 콘서트만 다음달 12∼13일 할 예정이다. 김태우는 “재결성에 대한 요란한 홍보 없이 음악만으로 담백하게 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었다”면서 “오히려 그게 더 많은 사랑을 받게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조용한 컴백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재결성에 보내준 뜨거운 성원은 무엇보다 고마운 일이다. 김태우는 “재결성이 언론에 발표된 뒤 걱정이 돼 수천개의 리플을 다 읽어보기도 했다”면서 “놀랍게도 악플이 하나도 없더라”며 그들의 컴백에 대한 팬들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한 마음을 보냈다.

활동 중단 후 1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모두들 나이가 들었지만 김태우는 여전히 다섯 남자 중 막내다. “저도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고, 한 회사를 이끌고도 있지만 형들은 여전히 막내취급이다”라면서 “앨범 작업할 때 제가 프로듀서라 형들에게 여러 요구도 하는데 형들의 호통 한마디에 말이 쏙 들어간다”면서 웃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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