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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잊어선 안 될 5인의 의인들' 글 보니…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25 13:36:20 수정 : 2014-04-25 14: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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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배 안의 승객들을 구한 5인의 희생자를 기억하자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잊어선 안 될 5인의 세월호 의인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단원고 정차웅(18) 군, 남윤철(35) 교사, 최혜정(24·여) 교사, 박지영(22·여) 세월호 승무원, 양대홍(45) 세월호 사무장의 마지막 모습과 사연이 담겨있다.

검도 3단 유단자로 체육학과에 진학할 꿈을 키우고 있던 정군은 사고 당시 자신이 입고있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줬다. 그는 친구를 구하려다가 생일을 하루 앞두고 숨을 거뒀다.

친구같은 선생님으로 기억되는 남 교사는 침몰 마지막까지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희생됐다. 최 교사 역시 제자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배 안에 남았다가 변을 당했다. 최 교사는 지난해 처음 교편을 잡은 새내기 교사로 드러나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 승무원은 구명조끼를 안 입냐고 묻는 학생에게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전하고 탈출을 도왔다. 그러나 정작 그는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와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양 사무장은 아내와의 통화에서 "수협 통장에 돈이 좀 있으니 큰아들 학비 내라.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한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은 뒤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 5명을 기리는 글이 퍼지면서 승객을 돕다 숨진 이들을 의사자로 지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의사자 지원 제도는 '직무 외의 행위'로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을 구하다 숨진 사람이나 그 유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안산=이제원 기자 jw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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