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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여파…어린이날 행사도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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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5 13:08:21 수정 : 2014-04-25 1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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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문화계·대기업 취소·연기 결정…'우울한 어린이날' 여객선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전국 각 지자체는 물론 문화계, 대기업마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기 위해 계획된 행사를 모두 취소했기 때문이다.

수학여행에 나섰다가 여객선 침몰로 단원고 학생·교사 339명 가운데 262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안산시의 경우 계획한 이벤트성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5월 5일 2만5천여명을 초청, 호수공원에서 개최하려던 '어린이날 대축제'를 전면 취소, 안산지역 어린이들은 더욱 우울한 어린이날을 보내게 됐다.

수원시도 5일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려던 '어린이 어울림 한마당'과 인재개발원에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열려던 체육대회를 가을로 연기했다.

용인시는 3일 시청 앞 광장에서 어린이 1만여명을 초청해 열려던 '어린이날 대축제'를 취소했고 여주시도 5일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부천시는 다음 달 복사골예술제와 함께 열 예정이던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하고 예술제는 오는 6월로 연기했다.

용인포은아트홀과 문화예술원은 5월 중으로 예정된 어린이 대상 공연들을 모두 연기했고 군포문화재단도 다음 달 개최할 예정이던 기획공연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는 5월 3일 지역주민과 어린이 등 4만여명을 초청해 개최하려던 사업장 개방,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했다.

앞서 여주시와 이천시도 25일 개막될 예정이던 도자기 축제를 무기한 연기, 어린이날을 맞아 정작 어린이들은 갈 곳 없이 허망한 하루를 보내게 됐다.

일선 지자체 관계자는 "국가적인 재난을 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리 어린이날이라 해도 즐겁게 놀고 떠드는 행사를 개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색동회 강창식 이사는 "아무리 국가적인 재난이라도 1년에 한 번 어른들이 마련해주는 잔칫상을 무조건 취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웃고 춤추는 공연은 아니더라도 사회분위기에 맞게 어린이 정서와 학습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행사를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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