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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이재원, 식지 않는 방망이 비결은?

입력 : 2014-04-25 13:25:01 수정 : 2014-04-25 13: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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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이재원(26·SK 와이번스)의 페이스가 매섭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는 말이 현재의 이재원에게 적용될까 싶을 정도다.

이재원은 24일 현재 17경기에서 50타석을 넘게 들어섰다. 그런데 타율이 0.511(47타수 24안타)에 달한다. 홈런 두 방을 쏘아올리고 타점 13개를 수확했다.

2루타 5개, 3루타 2개를 때려낸 이재원의 장타율은 0.830에 달한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가 1.367이나 된다.

시즌 개막 직후에는 주로 대타로 활용되던 이재원은 어느새 중심타선에 중용되고 있다.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이 왼쪽 햄스트링과 손목 통증으로 종종 결장하지만 전혀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재원의 맹타 덕이다. 스캇이 결장할 때마다 이재원은 4번 지명타자로 나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프로 입단 때부터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은 그는 그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6년 데뷔한 그가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소화한 적은 없다. 2008년 82경기에 출전한 것이 개인 한 시즌 최다 출장이다. 지난해에도 69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그러나 왼 손 부상을 완전히 털어버린 올해에는 그야말로 '괴물 타자'의 면모를 아낌없이 뽐내고 있는 중이다.

이전까지 이재원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좌완 스페셜리스트'라는 말을 떠올리곤 했지만 현재는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는다.

올 시즌 이재원은 왼손 투수에게 0.692(13타수 9안타)로 강한 모습이지만 우완 투수를 상대로도 타율 0.444(27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홈런 두 방도 모두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쳤다.

전혀 기복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재원은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도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다.

1회말 1사 1루에서 안타를 날린 이재원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후 박정권과 박재상의 안타로 홈을 밟았다.

5회에도 안타를 뽑아낸 이재원은 팀이 6-8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이재원이 시즌 초반 맹타를 자랑하는 것은 타석에서 여유가 생긴 것이 가장 크다.

'타격 사이클이 있기는 한 것이냐'는 말에 웃어보인 이재원은 "지난 22일 문학 NC전에서는 타격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았는데 23일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친 후 또 공이 크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타자는 시즌을 지내다보면 아무리 잘 쳐도 100번 중에 70번은 죽게 되는 것 아닌가"라며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부상 탓에)그같은 생각할 틈도 없었다. 올해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이재원은 "하지만 계속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돼 그런 생각이 들면서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여유가 생기고 조급함은 사라졌다.

이재원은 "이전에는 한 타석에서 잘 안되면 다음 타석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제는 한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쳐도 다음날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 부상을 털어낸 것도 타격감이 좋은 원인이지만 역시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재원은 "현재로서는 타격감이 떨어질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시즌은 길다. 언젠가는 타격감이 떨어지는 때가 올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런 때가 와도 이전처럼 조급하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상무에서의 경험도 이재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1군 무대에서 풀타임으로 뛰는 것은 처음이지만 상무에서 포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던 것이 이재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재원은 "풀타임이 처음이지만 상무에서 해본 적이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 상무에서 그렇게 뛰어본 적이 없었다면 지금 이렇게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며 웃어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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