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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잠수 다이빙벨 막은 '언딘', 알고보니 청해진해운 계약업체¨특혜 시비일어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25 09:17:53 수정 : 2014-04-25 11: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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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작업에 유일한 민간업체로 참가 중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ndine Marine Industries·이하 언딘)이 각종 특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해경측이 구조활동에 도움이 알파잠수의 다이빙벨을 돌려 보냈지만 언딘이 다른 다이빙벨을 사고 현장에 들여왔다. 

이를 놓고 국내잠수업계에서 이름난 언딘과 알파잠수와의 경쟁 때문이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또 언딘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 해운과 계약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부채질했다.

지난 23일 민간잠수부들은 "언딘 측이 계약한 민간 잠수사만 잠수 수색작업에 투입하고 다른 민간 잠수사는 발을 들이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범정부대책본부는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가 지난 21일 갖고 온 '다이빙 벨'이 "수색에 방해가 되고 사고 우려가 있다"며 돌려보냈다. 그러나 언딘측이 모 대학의 다이빙 벨을 현장 부근 배에 배치한 것으로 드러나 시비가 일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때문에 수색작업이 늦어진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이 점점 커지자 대책본부은 지난 24일 해명자료까지 냈다.

대책본부는 언디이 청해진해운과 계약업체라는 것에 대해 "해양사고 발생시 선박소유자는 해사안전법 등 관련법규에 따라 군·경의 구조작업과 함께 효과적인 구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런 조치의 일환으로 선박 소유주인 청해진 해운이 전문 구조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와 사고 발생 이후인 4월 17일 계약을 하고 구조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했다.

또 23일 선내 수색 작업을 지원했던 '2003 금호 바지선'을 언딘이 운영하고 있는 '리베로 바지선'으로 교체하는 바람에 수색에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는 "리베로 바지선은 언딘의 구조작업의 일환으로 투입된 것"이라며 "바지선 교체는 정조시간을 피해 이뤄졌기 때문에 구조 작업에 지장이 없었다"고 바지선 교체로 수색이 지연됐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세월호 침몰 10일째인 25일 해경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를 포함한 민간 잠수사와 다이빙벨을 수색작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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