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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불안·공사지연에도 블래터 '만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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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5 11:24:12 수정 : 2014-04-25 11: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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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은 개최지 소관…개막 전에 문제없는 대회 없더라"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브라질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터져 나오는 각종 우려에 애써 태연한 태도를 보였다.

블래터 회장은 25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에 치안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치안은 FIFA가 아니라 개최지 정부가 책임질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튼실한 치안은 브라질이 FIFA에 약속한 사안"이라며 "브라질은 축구를 숭배하는 나라이니까 월드컵을 잘 치러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에서는 월드컵 본선의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개최 도시에서조차 치안의 구멍이 노출돼 큰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시 남부 코파카바나 지역에서 폭력시위가 불거져 총격으로 한 명이 사망했다.

그 전날에는 상파울루 주 오자스코 시에서 무장 괴한의 방화로 버스 100여 대가 전소하는 사건이 불거졌다.

지난 13일에는 상파울루 시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여성 1명이 숨졌다.

바이아 주의 사우바도르 시에서는 치안을 책임질 경찰이 이틀 동안 파업해 상가약탈 등 범죄가 기승을 부려 50여 명이 사망했다.

블래터 회장은 브라질의 치안 문제뿐만 아니라 더딘 시설 공사에도 느긋한 자세를 유지했다.

아직 완공되지 않은 공식 경기장이 다수이고 월드컵 개최를 위한 대중교통, 공항, 통신 등의 시설을 확장하는 공사도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사안을 완벽하게 준비해놓고 개막하는 월드컵 본선은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10차례나 월드컵을 봐서 잘 아는데 월드컵 때마다 우려는 꼭 나온다"며 "나는 이번 월드컵이 잘 치러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블래터 회장은 홍콩축구협회의 사무실 이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홍콩을 방문했다.

행사장에는 다국적 시위대가 블래터와 FIFA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들고 등장했다.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을 위해 경기장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1천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사고로 숨졌다는 사실을 규탄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였다.

이에 대해 블래터 회장은 "문제가 있지만 FIFA에 따질 사안이 아니다"며 "카타르와 건설회사가 숨진 노동자들의 문제를 책임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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