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40대 부유층 여성, 장애 있는 친자식 3명 살해 혐의로 체포

영국 런던에서 한 40대 여성이 장애가 있는 친자식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여성은 부유층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살해 동기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은 세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타니아 클레런스(42·여)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타니아의 둘째 딸(4)과 일란성 쌍둥이인 두 아들(3)은 전날 런던 뉴몰든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개리 클레런스(가운데)와 일란성 쌍둥이인 두 아들의 단란한 모습 가디언 캡처

이 아이들은 모두 선천적인 근육위축증을 앓아왔다. 근육위축증은 근육이 서서히 힘을 잃고 마비돼 결국 사망하는 희귀병이다.

특히 타니아는 부유층인 것으로 알려져 살해 동기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남편 개리 클레런스(43)는 변호사 출신으로, 영국 인베스택 은행 이사를 맡고 있다. 개리는 첫째 딸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영국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어서 용의자 선상에서 배제됐다.

이웃들은 “가족이 행복해 보였다”며 세 아이의 죽음에 대해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런던 경찰청은 자세한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