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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무인탐색로봇 '크랩스터'가 촬영한 세월호의 초음파(레이더) 영상이 24일 첫 공개됐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탐색로봇 '크랩스터'가 진도 해역에서 촬영한 세월호의 초음파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크랩스터'는 앞선 지난 23일 오후 8시28분∼8시30분 사이 진도 해역에 투입됐다.

'크랩스터'가 담아 온 초음파 영상에는 바닷속 90도(전도 형태) 가량 기울어진 세월호의 전체 윤곽이 드러나 있었다. 또 그동안 알려진 대로 선미가 바닥에 닿아 있는 모습이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최혁진 책임 연구원은 "시야가 20㎝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광각 카메라로의 촬영은 불가능했다"며 "세월호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크랩스터가 선체 내부에 진입해 직접적인 구조활동을 할 수는 없지만 현장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구조활동 지원과 향후 인양 작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크랩스터'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6개 다리를 가진 '게' 모양의 다관절 해저로봇으로 2012년 7월 해양과학기술원이 국내 5개의 대학과 공동 개발했다.

이번에 침몰 현장에 투입된 크랩스터 CR200은 길이 2.42m, 폭 2.45m, 높이 1.3m, 무게 600㎏(수중 150㎏)으로 최대 수심 200m까지 운용이 가능하다.

크랩스터는 프로펠러 방식의 탐사장비와 달리 이번 사고 해역과 같이 조류가 강한 곳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30개의 관절과 6개의 다리를 이용해 시속 2~3㎞의 속도로 물속을 걸어 다니며 2개의 집게발로는 샘플 채취 등 물체를 들어 올릴 수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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