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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보위부 감시에 간부 사회 대인기피증 확산

입력 : 2014-04-24 15:59:23 수정 : 2014-04-24 15: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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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간부들이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는 마약까지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국가안전보위부에 내린 지시문이 간부들에게 공개된 직후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밝혔다.

지난 18일 강연회에 참석했던 한 간부는 “국가의 주요기관, 우리 당(노동당) 내부에 박혀있는 간첩, 불순분자들을 모조리 숙청할 것을 국가보위부에 위임한다”는게 지시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서 과거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노동당 내부와 군 고위간부들에 대해서도 국가보위부가 아무 제한 없이 수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지시문에서는 “우리 주변에 든든히 뿌리박고 있는 간첩들이 있다”며 “더는 우리 당 내부의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간첩들을 철저히 소탕하라”는 내용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간부들은 ‘간첩, 불순분자’ 색출을 구실로 국가보위부가 무차별적인 조사와 숙청에 나설 수 있다며 크게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북한 간부들 중에서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한 간부는 “언제 숙청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잊기 위해 마약에 의존하는 간부들까지 생겨나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전화통화조차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증세는 군 지휘관들이 특히 심하다”며 “서로를 경계하다보니 군 지휘체계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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