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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천덕꾸러기'…'껌' 피해 속수무책

입력 : 2014-04-24 09:27:37 수정 : 2014-04-24 09: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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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가 도로 바닥 곳곳에 눌어붙은 껌(Gum)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신제품 구두를 장만한 한모(22·여·효자동)씨는 얼마 전 설레는 마음으로 새 구두를 신고 거리를 나섰다가 껌이 신발에 눌러붙는 바람에 봉변을 당했다.

한씨는 "큰 맘 먹고 새로 장만한 신발이 껌으로 얼룩져 몹시 불쾌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평소 춘천 시내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유모(33·봉의동)씨는 "정류장 밑바닥에 언제 버려져 있었는지도 모를 까맣게 눌어붙어 있는 껌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말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통계에 따르면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침, 껌을 뱉는 행위로 적발된 건수는 2012년 6102건에서 2013년 2만791건으로 약 4배가 증가했다.

이에 지자체 곳곳에서 '골칫덩이 껌' 제거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춘천시는 담당 부서조차 마련되지 않은 채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껌 관련해서 특정 사업을 한다거나 제거 청소를 따로 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른 시·군처럼 예산을 편성해 제거 청소를 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춘천시민들이 불편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못해 신속히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담배꽁초나 껌을 무단투기 했을시 법적 과태료가 3~5만원으로 영국 75파운드(한화 약13만원), 껌의 판매를 규제하고 있는 싱가포르 등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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