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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계열사 실소유주도 유병언 회장" 친인척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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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4 09:37:05 수정 : 2014-04-24 09: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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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곤코리아와 국제영상도 모두 실질적 소유주는 유병언 회장이죠."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세모그룹 전 회장의 친인척이라고 밝힌 A씨는 23일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휩쓸고 간 서울시 용산구 국제영상빌딩을 관리하고 있다.

5층 높이의 빌딩에는 영상물제작·판매업체이지만 사실상 빌딩 관리를 맡고 있는 ㈜국제영상, 주택 건설·분양업을 하는 트라이곤코리아 뿐만 아니라 건물 임대로 들어온 한의원과 건축 사무소 등이 위치하고 있다.

트라이곤코리아는 유 전회장의 장남 대균씨(20.0%)가 최대주주로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아이원아이홀딩스(10.3%)가 주요 주주로 있다.

A씨는 "트라이곤코리아는 상장기업이 아닌 소규모 회사로 주택 건설과 분양 사업과 관련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경영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제영상의 대표이사는 권오현씨, 트라이곤코리아의 대표이사는 권오균씨로 각각 등록되어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명예직일 뿐 실질적인 소유자는 유 전회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 전회장의 변호인은 "유 전회장은 30여개 계열사의 경영이나 인사·재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소유주라고 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곤혹스럽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유 전회장은 속칭 '구원파'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 교주인 고(故)권신찬 목사의 사위다. ㈜국제영상과 트라이곤코리아 대표이사로 등록되어 있는 권오현씨와 권오균씨는 유 전회장의 처남으로 권 목사의 아들이다. 모두 '구원파'를 중심으로 유 전회장의 일가가 계열사를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유 전회장의 계열사는 청해진해운과 천해지, 용산구 계열사 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 모여 있는 도서출판 제조·도소매업체인 ㈜문진미디어, 다단계 업체 ㈜다판다 등 30여개에 달한다.

그룹 사업영역은 해운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제조, 건강식품 판매, 부동산 개발, 방송콘텐츠 제작, 외식사업 등 문어발 양상을 보이면서 '구원파' 신도들만의 자급자족이 가능한 하나의 '타운'이 형성됐던 것으로 보인다.

유 전회장이 지난 1997년 2000억여원의 부채를 안고 부도를 맞은 이후에도 사업을 급속도로 확장해나갈 수 있었던 것은 교회의 헌납이 상당 부분 보탬이 됐다.

A씨는 "유 전회장이 계열사 돈을 횡령하거나 사기를 친 적은 결코 없다"며 "교회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헌납하면서 경영 자금에 보탬이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검찰이 유 전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등 불법자금을 추적하는 것에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유 전회장의 변호인은 "실종자 수색이 완료되는 시점에 유 전회장과 자제분들의 의견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유 전회장 일가가 어떤 방안으로 배상에 나설지 관심이 주목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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