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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명이라도…" 사람·장비 총동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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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4 09:37:47 수정 : 2014-04-24 09: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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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9일째인 24일 사람과 장비가 총동원된 말 그대로 사활이 걸린 실종자 수색작업이 전개된다.

악명높은 사고해역의 조류가 느려지는 '소조기(小潮期)'가 끝나는 날로, 실종자 구조와 수색 작업의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최대 인력을 수색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선박의 산소공급 장치에 에어호스를 연결한 투구 모양의 장비를 착용한 일명 '머구리 잠수사' 60여명을 전날에 이어 동원한다. 이들은 공기통을 멘 일반 잠수사와 달리 30~40m 바닷속에서도 1시간 가량 수중 작업을 실시할 수 있어 효과적인 수색이 기대된다.

문화재청 해저발굴단을 비롯해 민·관·군 합동 구조팀의 잠수인력 500여명이 교대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잠수해 가이드라인(생명줄) 6개를 통해 선체내에 진입한다. 주된 수색 장소는 안산 단원고들이 머물렀던 3층 다인실과 4층 중앙 객실이다.

구조팀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사고 해역의 조류가 가장 느려지고 수위도 낮은 소조기가 이날 끝나고 나면 다시 사고해역의 여건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도 지난 21일 "조류의 흐름을 고려해 24일까지 생존자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어 구조팀은 "단 1명의 생명이라고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구조팀은 전날 3·4층 선미 다인실을 중심으로 왼쪽방향으로 구역을 넓혀가며 수색작업을 벌였다. 야간에도 다관절 해저로봇 크랩스터 등 첨단장비를 동원한 입체적인 수색을 실시했다. 오후에는 잠수부들의 '수중수색 현장기지'인 바지를 기존 보다 9배 큰 것으로 교체했다.

바지위에서 직접 감압이 가능한 잠수병 예방챔버가 설치돼 있는 최신형 잠수전문 바지와 감압 챔버를 갖춘 해군함정 3척을 현장에 배치해 잠수작업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전날 하루에만 35명의 시신이 수습되는 등 사흘 동안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사고 발생 8일째부터 실종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졌다. 24일 오전 6시 기준 사망자 159명, 실종자 143명이다.

일각에서는 인양된 시신 일부는 부패되기 시작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다. 대책본부는 팽목항 임시 영안실에서 시신 신원이 확인되면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군용 헬기 등 이동 수단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장 이준석(69)씨 등 전체 선박직 15명 모두를 유기치사 및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이씨 등 7명을 구속했다.

또 시뮬레이션을 통해 침몰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선박 운항과 개조, 화물 적재, 기상 등 10여명 규모로 검증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검찰과 경찰은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과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둘러싼 해운업계 비리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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