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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산층 소득 세계 1위’는 이제 옛말…빈부 격차 심화

입력 : 2014-04-23 21:18:56 수정 : 2014-04-23 2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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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산층 소득은 세계 1위’란 통념이 깨진 것으로 드러났다.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 실종으로 인한 빈부 격차 심화와 교육수준 저하가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룩셈부르크 소득연구소(LIS)의 데이터를 분석해 2000년대 들어 소득 상위층과 중·하위층 사이에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2010년 미국의 1인당 중간소득(증산층 소득)은 1만8700달러(약 1943만원)로, 1980년 이후 20% 증가했으나 2000∼2010년 0.3% 증가에 그치는 등 물가 상승분을 감안하면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반면 영국과 캐나다는 19.7%, 네덜란드는 13.9% 늘었다.

 하위층은 사정이 더 어렵다. 미국 내 소득 하위 20% 가구 소득은 네덜란드·노르웨이·스웨덴·캐나다·핀란드보다 훨씬 적다. 35년 전에는 이와 반대였다.

 NYT는 “경제 성장 혜택이 소수 부유층에게만 돌아갔다”며 낙수효과 실종과 빈부 격차 심화를 배경으로 분석했다. 교육수준 저하도 한 원인이다. 지난 30년 간 다른 선진국에 비해 미국의 교육수준 향상이 뒤처지며 고학력 인력이 필요한 고임금 일자리를 미 경제가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캐나다와 일부 유럽 국가들이 소득 재분배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로렌스 카츠 하버드대 교수(경제학)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 중산층 소득은 어느 나라보다 많았지만 이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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