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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더이상 신사참배 말고 위안부 문제 관심 기울여야”

입력 : 2014-04-23 20:14:20 수정 : 2014-04-23 22: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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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브루킹스硏 마이클 오핸런 박사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더 이상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동아시아 역사 비극에 일조한 미국도 화해가 이뤄지도록 적극 개입해야 합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53·사진) 선임연구원은 버락 오마바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맞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다른 미국 관리들처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그만두도록 요청할지 모르지만 신사 성격을 새로 규정하도록 요구하는 게 더 현실적인 의제”라면서 “A급 전범으로 유죄 확정된 일본 지도자 등 14명의 위패를 치우고 역사 왜곡 자료를 전시하는 군사박물관도 폐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 갈등 해소를 위해 “신사 참배 외에 위안부 문제에서 동해 표기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세계 2차대전 이후 일본의 평화적 외교정책을 무시한 채 악마화하는 한국과 중국의 교육방식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일 3국이 학계, 교육계, 언론계, 젊은층 간 교류와 대화를 통해 균형 잡힌 정확한 역사 인식을 공유하고 서로 제대로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이 지역 역사 비극에 기여한 미국은 점잔을 빼는 자세에서 벗어나 3국 대화에 적극 참여해 화해가 양방향으로 장기 절차로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해당 국가에만 맡기고 손을 뺄 경우 제대로 대화가 될지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한·일 양국에 대해 “국가 자존심과 겸손을 동시에 지니고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서로 배타적인 것처럼 보이는 두 감정이 동시에 있을 때 (화해와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의 핵도발 위협과 관련, 그는 “군부가 자신들의 무기를 실험하고 싶어하거나 미사일에 탑재할 핵무기를 더욱 완벽하게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일 수 있다. 아니면 이런 공격적인 도발을 국제적으로 모든 이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볼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2003년 북핵 동결 즉시 북한에 화력발전소 건립 등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타협’ 방식을 제시한 ‘그랜드 바겐’의 공동저자로 미국 내 대표적 외교안보전문가로 꼽힌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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