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은 23일(한국시간) 열린 영국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챔피언십 레스터시티와의 44라운드에서 이청용을 비롯한 모든 선수가 팔에 검은 띠를 달고 뛰었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2·레버쿠젠)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김보경(25·카디프시티) 등 유럽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개인적으로 검은 띠를 착용한 적은 있었다.
그러나 한 팀 전체가 애도의 뜻으로 검은 완장을 두른 것은 볼턴이 처음이다.
볼턴의 지역지인 볼턴뉴스는 경기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코너에서 "이청용의 특별 요청으로 선수들이 검은 완장을 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선수들과 유럽 축구팀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도 물결에 동참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손흥민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세월호 대참사는 모든 피해자와 가족 여러분께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상처와 아픔일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제가 피해자 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기도밖에 없다는 것이 제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며 슬픔을 전했다.
그는 또 영어와 독일어로 올린 글에서는 "한국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당부도 남겼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이 이적할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구단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침몰을 둘러싼 비극적인 상황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희생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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