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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좌절됐지만' 류현진, 빛난 위기관리 능력

입력 : 2014-04-23 15:08:39 수정 : 2014-04-23 15: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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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체인지업 적절히 섞어 위기 탈출
시즌 4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의 위기관리 능력은 여전히 빛났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1-2로 뒤진 7회초부터 마운드를 크리스 위스로에게 넘겨 패전 위기에 놓였으나 타선이 이어진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어줘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시즌 최다인 9개의 안타를 맞고 1회를 제외한 매 이닝 위기를 만났음에도 실점을 2점으로 막았다.

그는 위기 때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사용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2회초 라이언 하워드에게 안타를 맞고 도모닉 브라운을 실책으로 내보내 1사 1,2루의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제이슨 닉스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져 2루수 플라이로 잡았다.

류현진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프레디 갈비스에게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걸치는 시속 91마일(약 147㎞)짜리 직구를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3회 A.J.버넷과 벤 리비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를 만들었던 류현진은 지미 롤린스에게 커브를 던져 타이밍을 뺏은 후 직구를 잇따라 꽂아넣어 역시 삼진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버드에게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4회 루이스에게 3루타를 맞은 후 도모닉 브라운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닉스와 갈비스에게 예리한 슬라이더로 잇따라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류현진은 결국 5회 흔들리고 말았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연속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1사 1,2루에서 말론 버드에게 직구를 던졌다가 2루타를 맞았다. 하워드가 희생플라이를 날렸을 때 친 류현진의 공도 직구였다.

카를로스 루이스에게 고의4구를 내주고 2사 1,2루의 위기를 이어간 류현진은 이번에는 체인지업을 던져 브라운을 땅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6회에도 2사 후 버넷과 리비어에게 안타를 맞았다. 앞선 타석과 마찬가지로 버넷은 직구를, 리비어는 슬라이더를 노려쳤다.

하지만 류현진은 롤린스에게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느린 커브를 던진 후 직구를 연달아 뿌려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았다.

류현진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전반적으로 낮게 제구되면서 위기 상황마다 좋은 무기가 됐다. 여러차례 직구를 공략당했고, 구속도 좀처럼 90마일을 넘지 못했으나 역시 제구는 나쁘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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