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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쪽 사람 많아요" 거짓 게시자 결국에는…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23 11:37:09 수정 : 2014-04-23 14: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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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신이 세월호 생존자인 것처럼 속여 허위사실을 유포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허위로 세월호 생존자 글을 꾸며 퍼뜨린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김모(2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29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발 이것 좀 전해주세요”라며 “저희 식당 옆 객실에 6명 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폰도 안돼 유리 깨지는 소리 나구요”라며 “식당 쪽 사람 많으니 빨리 구조해주세요”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실종자의 휴대전화 전화번호를 확보한 뒤 게시물을 올렸으며, 게재 위치도 사고해역인 것처럼 지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글은 SNS에서 매우 빠르게 퍼져나가 네티즌들의 혼란을 부추겼다. 특히 게시자가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당국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실종자 구조가 더 빠르게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씨는 페이스북 게시물의 ‘좋아요’ 개수가 늘어날수록 페이스북 계정 단가가 올라간다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으로도 실종자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고수할 방침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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