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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조류에도 끄떡없는 무인로봇 '크랩스터' 투입

입력 : 2014-04-22 11:25:52 수정 : 2014-04-22 11: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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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용 아닌 탐색용…선체상태 및 인양작업 활약 기대
세월호 침몰사고 7일째인 22일 사고 현장에 현재 시운전 중인 해저무인탐색로봇 '크랩스터'가 투입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현장에 해저무인탐색로봇인 '크랩스터'가 투입된다.

크랩스터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6개 다리를 가진 '게' 모양의 다관절 해저로봇으로 2012년 7월 해양과학기술원이 국내 5개의 대학과 공동 개발했다.

이번에 침몰 현장에 투입되는 크랩스터 CR200은 길이 2.42m, 폭 2.45m, 높이 1.3m, 무게 600㎏(수중 150㎏)으로 최대 수심 200m까지 운용이 가능하다.

크랩스터는 프로펠러 방식의 탐사장비와 달리 이번 사고 해역과 같이 조류가 강한 곳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30개의 관절과 6개의 다리를 이용해 시속 2~3㎞의 속도로 물속을 걸어 다니며, 2개의 집게발로는 샘플 채취 등 물체를 들어 올릴 수도 있다.

고해상도 소나(675kHz·음파탐지기) 스캐너를 이용해 혼탁한 수중에서 100m(최대 150m) 반경 이내 물체를 탐지할 수 있다. 총 10대의 광학카메라가 부착돼 있어 세월호 선체는 물론 주변에 대한 광학 영상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크랩스터는 2012년 8월부터 수중 테스트와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29일 대전에 위치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양공학 수조로 옮겨져 실내 잠수테스트를 진행 중이었다.

사고대책본부는 당초 세월호 수색 작업을 위해 미국에서 공수한 원격수중탐색장비(ROV·remotely-operated vehicle)를 투입했지만 조류가 빠른 사고 현장에서 효용성이 크게 떨어져 시운전 중인 크랩스터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는 "크랩스터가 선체 내부에 진입해 직접적인 구조활동을 할 수는 없지만 현장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구조활동 지원과 향후 인양 작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과학기술원은 향후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진행되면 천안함 인양시 활약했던 무인탐사정 '해미래호'에 대한 투입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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