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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전직 항해사 “진도 아닌 제주로 연락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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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2 10:53:57 수정 : 2014-04-23 08: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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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과거 27년간 일했던 전직 항해사가 ‘진도 VTS(Vessel Traffic Service) 교신’과 관련된 폭탄 발언을 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 9’에서는 세월호에서 일했던 전직 항해사 김모씨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씨는 사고 당시 세월호가 인근의 진도 VTS와 통신하지 않고 제주 VTS와 연결된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세월호가 보고를 안 하더라도 진도 VTS 관제센터 안에 들어가면 (센터가) 확인해야 한다”며 “탑승객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가는 걸 보면 분명 보고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입을 뗐다.

김씨는 “세월호 근무 동안 VTS에 보고를 안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단 한 번도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보고를) 안 하면 진도 VTS에서 세월호를 불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세월호와 진도 VTS는 채널 16번, 제주 VTS와는 채널 12번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런데 교신 과정에서 세월호는 더 가까운 진도가 아닌 제주와의 연락통로인 채널 12번을 이용했다. 특히 채널 16번은 공용으로 인근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이 연결되어 있다. 사고 사실을 알리기에 더 없이 최적화된 채널이다.

김씨는 “채널 16번을 이용하면 굉장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문제’는 사고 사실이 공용채널로 퍼지면 선장이나 선원 등이 해양수산부 등의 연락을 받으므로 곤경에 처한다는 것이다. 즉, 사고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월호는 채널 16번이 아닌 12번을 선택한 셈이다.

김씨는 “다른 데(선박)도 다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건 100% 확실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에 가서도 말할 수 있다”며 “증인이 될 수 있는 상황도 모두 감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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