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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허위 방송 인터뷰 女 22일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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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1 19:57:10 수정 : 2014-04-21 21: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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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해경 명예훼손한 혐의
홍씨, 警 추적에 압박 자진 출석
민간잠수사를 자처하며 “해경이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활동을 막았다”고 주장하는 방송 인터뷰를 한 홍가혜(26·여)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거짓말로 해양경찰의 명예를 손상한 혐의로 홍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홍씨는 18일 오전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 방송 인터뷰를 통해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 작업을 막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라고 했다”, “다른 잠수사가 (배 안에서) 생존자를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는 등 거짓 발언을 해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추적을 피해 숨어지내다 전날 오후 10시10분쯤 경찰에 자진출석한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장에서 들은 뜬소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인터뷰에서 발언했다”며 일부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민간잠수사 자격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영만 전남경찰청 수사과장은 “해당 언론사 관계자에 대해서도 1차 이메일 조사를 마쳤다”며 “누가 먼저 접촉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홍가혜씨가 21일 전남 무안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경찰은 홍씨를 상대로 추가조사를 한 뒤 22일 오전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세월호 사고 실종자를 모욕·비하한 글을 작성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혐의로 A(2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직업 없이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A씨는 17일부터 20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여학생·여교사를 소재로 한 음란성 게시물을 작성해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작성한 게시물 중 세월호 사고 피해자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글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컴퓨터와 포털사이트 등을 분석하고 있다.

조사 결과 추가 범행이 확인되면 사안의 중대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회원으로 알려졌다.

목포=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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