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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식품, 두유 추적해 대리점 가격 경쟁 막았다

입력 : 2014-04-21 14:42:56 수정 : 2014-04-21 14: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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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식품이 두유제품의 생산일자와 코드번호 등을 분석해 유통경로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총판과 대리점의 영업지역과 인터넷 판매 등을 제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브랜드 내 경쟁을 막아 가격을 통제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육식품 두유제품 총판사업자들의 경쟁을 제한한 삼육식품총판선교협의회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7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육식품총판선교협의회는 삼육식품의 제품판매권을 가진 각 지역 총판 22곳이 공동 이익을 증진할 목적으로 1985년6월 설립한 사업자단체다.

공정위는 또 삼육식품 본사인 삼육학원이 두유제품에 대한 영업지역과 인터넷판매를 막으려는 목적의 업무매뉴얼을 작성하는 등의 불공정행위를 벌인데 대해서도 시정명령을 내렸다.

삼육학원은 학교운영을 위해 1981년 9월부터 식품제조 및 가공업체인 삭윰식품을 경영하고 있다. 2012년 매출액은 909억원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먼저 총판협의회는 지난해 1월 삼육식품 두유제품 24종에 대한 유통단계별 판매가격 및 마진을 결정하고 이를 구성사업자인 총판들에게 배포해 경쟁을 제한했다.

총판협의회는 또 20011년 5월 정관개정을 통해 소속 총판에 대해 영업범위를 관할 지역으로 한정하고 대형유통업체 공급, 인터넷·카탈로그 판매 등을 금지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

공정위는 "협의회가 총판들의 가격과 영업방식을 제한했다"며 "이럴 경우 가격경쟁이 사라져 피해가 소비자에게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육학원은 삼육식품 두유제품에 대한 영업지역과 인테넷판매를 제한하기 위해 업무매뉴얼을 작성하고 교육과 연수 등을 통해 총판과 대리점을 상대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제재를 받았다.

총판과 대리점은 독립적으로 가격과 영업방식 등을 결정해야 하는 데 이를 막은 셈이다. 이로 인해 삼육식품 대리점 출고단가는 전국적으로 같은 가격이 유지됐다.

아울러 2012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82차례에 걸쳐 소속 총판과 대리점의 의뢰를 받아 영업지역 침해 및 인터넷 판매를 이유로 한 제품추적 의뢰를 받고 제품출처를 확인해 의뢰처에 통보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삼육학원과 총판협의회가 제품출처 추적 등 이례적인 방법으로 가격과 거래지역, 거래상대방을 구속한 사례"라며 "시정조치로 브랜드 내 가격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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