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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여는 부유층 … 소비 살아나나

입력 : 2014-04-20 20:59:04 수정 : 2014-04-21 17: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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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1분기 명품 매출 12∼32%↑
패션·의류 등 해외직구도 급성장세
20일 오후 1시쯤 신세계백화점 서울 충무로 본점 A명품 브랜드 매장.

백화점 정기세일 마지막 날인 이 매장에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예전과 달라진 점은 명품 한번 구경해보자는 ‘아이쇼핑’ 고객보다는 실제 구매객이 많았다. 주부 김모(51)씨는 “대학생 딸에게 생일선물로 가방을 사주기 위해 쇼핑을 나왔다”며 “품질과 가격 모두 마음에 든다”고 만족해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품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매출이 좋아지고 있다. 정기세일 이후를 보면 소비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닫혔던 소비자들의 지갑이 서서히 열리고 있는 걸까. 구매력이 높은 부유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꿈틀대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쇼핑의 새로운 핵으로 부상한 해외 직접구매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백화점업계의 명품 매출이 두자릿수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명품관인 본점 에비뉴엘의 1∼3월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19% 성장했다. 까르띠에와 불가리 등 명품시계 매출이 32% 늘어나며 증가폭이 가장 컸고, 젊은 감성의 해외패션(22.5%), 해외의류(18%), 패션잡화(18%), 레저(18%) 등 해외 명품 품목별로 골고루 수요가 몰렸다. 강남 핵심 상권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의 1분기 명품 매출은 2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갤러리아백화점의 명품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12%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구매력이 높은 부유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살아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거치면서 늘어난 해외 직구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메프는 직구 배송대행 서비스인 위메프박스를 이용해 아마존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올해 3월 12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베이 쇼핑몰에서 위메프박스를 이용해 구매한 건수도 같은 기간 61% 늘었다. 위메프는 직구족에게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폴로와 갭에서 물건을 산 소비자도 각각 20%, 32% 늘었다고 소개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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