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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활동자제·애도 이어져…비통한 심정 쏟아내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20 20:43:14 수정 : 2014-04-20 20: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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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다시 부르기' 공연 수익 세월호 유족 지원에 기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연예계는 연일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면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사고 닷새째에도 공연 연기 공지는 계속됐고 실종자 구조가 더디게 진행되고 희생자 수가 늘어나는데 대한 비통한 심정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쏟아져 나왔다.

가수 이승철은 트위터에 "19일 강릉 공연을 26일로 연기했다"며 "기적을 기다리는 우리 모두의 기도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가수 이정도 세월호 침몰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5월 17~18일로 예정된 단독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앞서 그는 19일 트위터에 "비단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정부의 썩은 물과 고름 같은 X들.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돈만 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 알아서 내려가라. 진짜 필요한 게 뭔지 도대체 언제 알 겁니까. 왜 꼭 이런 일이 터져야 합니까"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린빈스 출신 가수 유익종도 19일 예정된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을 미뤘다. 소속사는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CJ E&M은 20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 엠넷 '슈퍼스타K 6'의 분당 지역 2차 예선을 취소했다. "1차 예선 합격자 전원에게 예선 잠정 연기 상황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는 김광석을 추모하는 자리인 만큼 19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예정대로 진행됐다. 출연진과 스태프, 관객은 시작 전 이번 사고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 관계자는 "오늘 공연 수익금은 '김광석 추모사업회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 관련 유족을 돕는데 기탁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스타들의 SNS는 안타까운 심정을 넘어 분통 섞인 목소리로 들끓었다.

2PM의 찬성은 "사건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처가 곧 우리 사회를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어떤 환경에 처해있는지 한 사건을 통해 알 수 있으며 그것 또한 남의 일이 아닌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지금 사회는 병들어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영화 '관상' 등에 출연한 배우 김의성도 "이 사건의 초기에는 지나치게 슬픔에 감정이입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마음을 잘 운영했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정말 모르겠다. 슬픔과 분노가 뒤섞여 구분할 수 없게 되었고, 마음이 폭동을 일으킨다"는 글을 남겼다.

또 배우 문성근은 "참사 5일째인데 어떻게 아직도 급선회 이유조차 밝히지 못하나. 아이들 두고 내뺀 선원들 다 살아있는데"라고 답답한 심정을 나타냈다.

소녀시대의 서현도 "눈물이 마를 정도로 흘린 눈물은, 이미 갈기갈기 찢어진 마음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고통일 텐데. 이제 더는 상처받을 일이 생기지 않길. 기적이 일어나길. 정말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이번 일로 희생하신 모든 분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애도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가수 솔비도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민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라는 김선우 시인의 시 '이 봄의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를 전했다.

20일 강원도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가수 김진표는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한 명의 아이라도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차 뒤에 검은 리본을 부착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송승헌, 온주완 등 스타들의 구호 성금 기부가 이어진 가운데 팬들의 구호품 전달 움직임도 계속됐다.

장근석, 이준기, 빅뱅, 보아, 소녀시대, 2PM, 엑소 등의 팬들은 팬카페 등에서 구호 물품을 보내기 위한 모금을 시작했거나 이미 진도실내체육관에 구호물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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