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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해로한 90대 노부부 15시간 간격으로 숨져…美오하이오주

입력 : 2014-04-20 10:25:39 수정 : 2014-04-20 10: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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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70년 이상 아침마다 손을 잡고 식사를 할 정도로 사랑이 깊었던 노부부가 15시간 간격으로 숨을 거두어 화제다.

오하이오주 내쉬포트에 사는 헬렌 펠럼리 할머니는 지난 12일 92세를 일기로 운명했고 남편인 케네스 펠럼리(91)도 다음날 아침 숨졌다.

8명의 자녀들에 따르면 이 부부는 10대 때 처음 만나 여객선 칸막이 침대 아래 칸을 함께 사용한 이후로 하룻밤도 떨어져 잔 적이 없으며 그 후로 누구도 두 사람을 떼어놓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재니스빌타임스 리코더지가 보도했다.

딸 리다 코디는 두 부부가 마지막 날까지도 깊이 사랑했으며 아침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서로 손을 꼭 잡고 있었을 정도였다고 말하고 "한 분이 떠나면 다른 쪽도 곧 뒤따라갈 것이라고 우리도 생각했다"고 전했다.

헬렌이 숨지자 12시간쯤 지나서 남편 케네스 노인은 "엄마가 가셨다"고 딸에게 말한 직후부터 급속히 쇠약해졌으며 자녀들과 가까운 친척 24명을 불러 그들에 둘러싸인 채 숨을 거두었다고 딸은 전했다.

아들 딕 펠럼리는 "아버지가 어머니 혼자 가도록 놔둘 분이 아니다"라면서 자녀들과 친척들이 침상에 누운 아버지 앞에서 좋아하는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을 낭독하고 마치 '작별 파티'같은 분위기 속에서 아버지를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두 부부는 남편 케네스가 21살이 되던 1944년 2월20일 결혼했으며 오하이오주 법으로는 결혼할 수 없어서 오하이오 강 건너편 신시내티로 가서 결혼식을 올렸고 남편은 철도 차량검사원과 우편배달부로 일하며 8명의 자녀를 기르다가 은퇴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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