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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9~10월에 최고 컨디션 가능"

입력 : 2014-04-19 23:00:56 수정 : 2014-04-19 23: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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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섰다. 리본 종목에서 정상에 오르며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호성적을 자신했다.

손연재는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 리듬체조 리본에서 17.950점(기술점수 8.900점·수행점수 9.050점)을 받아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곤봉에서)실수가 조금 있어서 아쉽지만 내일 경기가 남아있으니까 집중해서 하겠다"며 "보완할 점이 많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는 더 집중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국적인 음악 '바레인'에 맞춰 경기를 펼친 손연재는 여유로운 표정과 프로그램 소화로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골반을 위주로 한 요염한 몸짓으로 예술성도 끌어올렸다.

최근 상승세다. 손연재는 이달 초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첫 개인종합 메달(금메달)과 함께 4관왕을 달성했다. 이어 세계랭킹 1~3위가 모두 출전한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서도 곤봉과 볼 종목별 결선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세계 수준을 가늠하는 18점대를 기록하면서 한껏 물이 올랐다.

그러나 시즌 초반 타이트한 일정이 자칫 강행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손연재는 "오히려 작년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초반에)이렇게 끌어올려 두고 6~7월에는 경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 등을 수정·보완하면 된다. 이어 8~9월에 열심히 하면 제일 중요한 9월 말과 10월 초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터키에서 열리는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를 9월28일에 마치고 곧장 귀국해 10월 1~2일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계획이다. 가장 큰 목표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선 이 대회에만 집중하는 게 나아보이지만 손연재의 생각은 약간 달랐다.

그는 "올해 들어 한국에 거의 오지 않고, 유럽에서 있다보니까 시차적응에는 약간 힘든 부분이 있지만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고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시안게임도 중요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의 메달이 없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가능성도 보이기 때문에 (출전하는 것으로)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오는 7월 힘들기로 악명 높은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영상 38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속에서 냉방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체육관에서 혹독한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손연재는 "러시아 선수들도 '크로아티아 전지훈련' 이야기가 나오면 힘들어 하는 편이다. 그래도 힘든 환경에서 훈련을 하다보면 체력적·심리적으로 강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담당 트레이너 등이 해외 전지훈련에 동행하고 있어 심리적인 안정은 물론 훈련에 체계적인 틀이 잡혔다.

손연재는 "전에는 러시아에 혼자 가서 모든 것을 혼자 했다. 심리선생님, 트레이너 선생님 등 좋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다"며 "작년보다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과 달리 곤봉에서는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다. 15.700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가 17.9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인 정상급 선수다.

손연재는 "국내에서 갈라쇼를 함께 한 적은 있지만 시합은 처음이다.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경기가 많이 열려서 함께 했으면 한다"고 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심판들이 보기에 감점을 할 수 없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월드컵이 벌써 시즌 중반까지 왔는데 (앞으로)더욱 완벽하게 깨끗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페사로 대회에서처럼 18점대를 유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인천 남동체육관은 9월 아시안게임 체조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손연재는 "아시안게임까지 6개월 정도 남아서 실감이 나지 않지만 한 번 해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다음 주로 예정돼 있던 자신의 갈라쇼를 아시안게임 이후로 연기한 손연재는 "국민들이 애통해하고 있다. 소속사·후원사와 상의해서 연기하기로 했다"고 털어놓았다.

손연재는 오는 20일 후프와 볼 종목에 출전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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