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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 '승객인 척' 안내 받고 옷도 안 젖어…영상 포착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19 15:58:16 수정 : 2014-04-19 18: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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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의 사고 직후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8일 뉴스Y 현장 영상을 확인한 결과 지난 16일 오전 11시 16분쯤 이 선장이 세월호에서 탈출한 3명의 선원과 함께 첫 구조선에서 내리는 모습이 발견됐다.

회색 남방에 니트까지 갖춰입은 이 선장은 하의는 물에 젖어있었으나 상의는 거의 물에 젖지 않은 상태였다. 바다에서 구조된 사람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깔끔한 모습이었다.

이 선장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구조된 승객의 틈에 섞여 구조대원들의 안내를 받았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거나 사고 상황을 설명하지 않았으며 마치 승객처럼 행동했다.

구조선에서 가장 먼저 내린 이 선장은 스스로 팽목항 매표소 건물로 걸어들어가 물에 젖은 하반신만 담요를 덮었다. 탈출 과정에서 머리와 갈비뼈 등을 크게 다치거나 젖은 옷을 갈아입고도 담요로 전신을 덮고 온수 팩을 끌어안아야 했던 다른 구조자들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한편 19일 세월호 침몰 사고 피의자인 이 선장과 3등 항해사, 조타수 등이 구속됐다. 이날 새벽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오던 이 선장은 승객에게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뉴스Y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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