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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세월호' 여객선 사고 유가족 위한 공동기도기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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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9 16:59:14 수정 : 2014-04-19 16: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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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내달 11일까지…박종덕 회장 “준비중인 행사 자제 요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단장들이 19일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주교관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대책을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는 19일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주교관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대책을 위한 긴급 교단장 회의를 열고 오는 21일부터 가정주일인 내달 11일까지 ‘슬픔을 당한 가족과 함께 하는 기도회’ 공동기간으로 선포했다. ‘세월호’ 여객선 사고로 슬픔에 빠진 가족과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다.

회원 교단장 모두의 이름으로 발표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하여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에서 박종덕 NCCK 회장은 “단 한 사람의 생존자까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설익은 대책, 어설픈 위로보다 회개와 탄식의 기도로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목회자로서, 종교인으로서 많은 생명들을 죽음의 두려움 앞에 이르게 한 이일에 대하여 커다란 책임을 느낀다”며 “유가족들과 아직 생존조차 확인되지 않아 슬픔에 잠겨 있는 가족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심정으로 이미 준비되었거나 또는 준비하는 행사들의 자제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NCCK는 교단장 연명으로 모든 회원 교회가 이 기간에 새벽 기도회와 주일 예배에 이 주제를 놓고 기도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교회별로 기도처를 만들어 교인뿐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사고가 사회 전반의 구조와 정신의 심각한 문제에서 발생했다고 보고, 윤리‧도덕적으로 재무장하도록 기도처에는 ‘미안합니다’라는 회개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도 설치해 회개 기도를 드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장 지원은 현지에 급파된 한국구세군(500명분의 밥차, 빨래차 등 긴급구호 활동, 진도체육관)과 진도지역 교회연합회(팽목항 현지 긴급구호 활동) 활동에 중심을 맞추기로 했다. 또, 별도의 연합 예배나 기도회를 준비하는 대신, 현재 매일 8시마다 드려지는 안산 명성교회 주관의 촛불 예배에 교파를 초월해서 지역 교회와 회원교회가 참여하는 형태로 기도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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