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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추정' 단원고 교감, 유서 발견…"침몰지역에 뿌려달라"

입력 : 2014-04-18 20:42:23 수정 : 2014-04-18 20: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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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 교감 강모(5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18일 오후 4시5분 전남 진도군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 소나무에 강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7일 밤 10시쯤부터 강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해왔다.  

단원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인솔한 강씨는 16일 오전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구조됐다. 이후 강씨는 주위 사람들에게 "나만 구조됐다"고 자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의 지갑에는 손으로 쓴 편지지 두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강씨는 유서에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며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조 후 죄책감에 시달렸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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