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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인망어선으로 사망자 시신 유실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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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8 21:54:14 수정 : 2014-04-18 21: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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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해경, 쌍끌이 그물로 거름망 설치 협의
18일 오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민간 다이버들이 선내 수색을 위해 로프를 침몰한 세월호에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침몰된 '세월호' 주변해역에 안전펜스가 없어 사망자 시신 유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정부가 대형 저인망어선을 이용한 방지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대형기선저인망조합에 쌍끌이 어선을 사고해역으로 보내달라고 협조요청을 보냈다.

이에 제주 등지에서 조업하던 저인망어선 6척은 이미 사고해역으로 출발했고 추가로 4척이 도착할 계획이다.

일명 쌍끌이로 불리는 저인망어법은 그물에 끌줄을 달아 아래가 해저에 닿도록 한 뒤 두 척의 배가 양쪽에서 그물을 끌어 해저에 사는 어족을 잡는 어로법이다.

2척의 어선이 1통을 이루며 보통 200m의 해역을 커버할 수 있다.

쌍끌이 그물은 세월호가 침몰한 수심 35m의 해역에 거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미 출발한 6척의 저인망어선이 19일 사고해역에 도착하고 4척이 더 투입되면 모두 1㎞ 반경의 시신 유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와 해경은 잠수부의 수색작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세월호 주변을 둘러싸는 그물을 설치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조류 방향을 파악한 뒤 저인망어선 5통을 배치해 만약의 시신 유실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신안군 어민들은 세월호 외곽 수역에 어선을 자발적으로 배치해 꽃게를 잡는 데 쓰는 닻자망을 바닥까지 늘어뜨려 2차 시신 유실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해수부와 해경 관계자는 "아직 200여명의 실종자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수색작업과 동시에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시신 유실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3일째를 지나면서 사고해역 주변에는 조류변화 등의 영향으로 물 위로 떠오르는 시신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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