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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52시간만에 진입… 쏟아진 화물에 유도선 끊기기도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18 19:05:36 수정 : 2014-04-19 1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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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선체 수색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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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해군 특수요원과 민간 잠수부들은 18일 실종자 수색작업에 사투를 벌였다. 강한 물살과 나쁜 시계로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됐다.

해경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조명탄을 쏘아 사고해역 주변을 환하게 밝힌 뒤 민간 전문 다이버들과 함께 학생들이 가장 많이 머물렀을 것으로 보이는 3층 선실 진입을 시도했다. 물때가 멈추는 오후 10시25분과 19일 오전 5시40분 전후 1시간씩 집중적으로 잠수부를 선체에 진입시켜 수색했다.

해군과 해경은 이날부터 공기줄을 매달고 들어가는 새로운 구조방식을 시도했다. 잠수부들은 고압 호스로 공기를 공급받아 1∼2시간씩 해저에서 수색작업을 했다. 공기통을 메고 들어갈 경우 잠수 가능 시간이 길지 않아 지속적인 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차례 시도 끝에 마침내 오후 3시30분쯤 배의 2층 화물칸 출입문을 열고 선내 진입에 성공했다. 배가 침몰한 지 약 52시간 만이다. 하지만 화물칸에 쌓인 화물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선체 외부와 연결한 유도선이 끊겨 잠수부들은 진입한 지 14분 만에 철수해야 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시간이 촉박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입 루트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실종자 구조 및 탐색을 위해 현재 해군 잠수사를 ‘릴레이식’으로 투입하고 있다. 수중 탐색은 잠수사 한 명이 여객선 선체까지 도달하는 데 15∼20분, 수색에 10∼25분, 작업을 마치고 올라오는 데 15분가량이 각각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해군은 잠수에 필요한 감암체임버가 탑재된 독도함, 청해진함 등 함정 3척의 호위 아래 구조전대 잠수조 5개조를 두명씩 총 10명으로 편성했다”며 “10명밖에 편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고 발생 우려로) 많은 인원을 동시에 물속에 투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는 오전 11시50분쯤 뱃머리 부분까지 완전히 물에 잠겨 시야에서 사라졌다. 17일까지 썰물 때를 기준으로 선수 부분이 2m∼3m 정도 수 면에 노출돼 있었고 20∼30m 길이로 선체 밑바닥을 드러냈던 점을 바탕으로 펄에 박힌 채 비스듬히 서 있던 선체가 기울고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진도=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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