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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도 없이…세월호는 영업중 '지탄'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18 13:45:02 수정 : 2014-04-18 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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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대표가 사고 이틀째인 지난 17일 국민을 상대로 울먹이며 머리 숙여 사과했지만 해당 해운사 홈페이지에는 '공식 사과문' 하나 게시되지 않은 채 세월호가 버젓이 정상 영업 중인 것으로 표출되고 있어 사회적 지탄이 일고 있다.

18일 해당 해운사 홈페이지에는 이번 참사와 관련된 공식 사과문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해운사 홈페이지 좌측에는 아직도 침몰한 세월호가 '인천-제주'를 오가는 것으로 정상 표출되고 있는가 하면 승선권 예매까지 가능한 것으로 노출되고 있다.

사회적인 공분과 물의를 일으킨 기업 등에서 회사의 얼굴 격인 홈페이지를 통해 곧바로 진심어린 사과문을 게시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 대조되는 해당 해운사의 대응 태도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부모 김모(45)씨는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을 생각한다면 회사의 얼굴인 홈페이지에 침몰한 세월호가 버젓이 운항 중인 것으로 표출해서야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중학생 아들을 둔 주부 박모(47)씨도 "생사여부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 학생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몇 마디 사과문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해당 해운사는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할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해당 해운사 홈페이지는 세월호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지난 16일부터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이틀간 먹통 됐다가 어제 오후부터 접속이 정상화 된 바 있다.

현재 2만여 명이 넘게 접속한 것으로 확인된 해운사 홈페이지에는 제주도 수학여행과 백령도 관광 상품을 알리는 현란한 홍보문구만 표출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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