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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후 3일' 왜 단 한 명도 구조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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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8 11:43:52 수정 : 2014-04-18 14: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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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진도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한 지 3일이 지났다. 희망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지만, 아직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진도 실내체육관에 모인 가족들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정부를 믿지 못하고 절규하고 있다. 자식의 생사를 모르는 부모들은 "살아도 살아 있는 게 아니다"라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차디찬 바다속에 아직 아이들이 살아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가족들은 사고 후 3일 동안 단 한 명도 구조 못한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

구조가 이렇게 더딘 건, 우선 현장의 객관적인 상황이 너무 열악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잠수사라고 할 수 있는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 전단(UDT/SEAL) 소속 요원들을 포함해 민관합동 구조 수색 잠수부 550여명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조류가 거센 '뱅골수도' 해역인데다 물속 가시거리가 20cm에 불과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속이 느려지는 하루 4번 잠수부들이 진입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때문에 배 안에 갇혀있는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인 선체 내부 진입과 공기 주입이 번번이 실패했다. 시야가 확보가 안돼 물 속으로 들어가면 눈 먼 장님이나 마찬가지여서 구조함과 선체를 잇는 생명선부터 우선적으로 설치해야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이 와중에 17일에는 잠수부 3명이 표류했다 구조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천안함 때보다 현장의 조류와 시야가 악조건이어서 수색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18일 오전 세월호 침몰 현장에 잠수사들이 선체 내부진입에 성공, 생존자를 수색중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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