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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도와달라" 대국민 호소

입력 : 2014-04-18 10:37:45 수정 : 2014-04-18 10: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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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 앞 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이 "도와달라"며 눈물로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18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에서 학부모대책본부는 "현재 (구조작업이)진행되는 행태가 너무 분한 나머지 국민들에게 눈물로 호소한다"며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학부모들은 "지난 16일 사고 소식을 듣고 이곳에 와보니 상황실도 꾸려져 있지 않고 책임을 지고 지시를 내리는 사람도 없었다"며 "그 상황에서도 우리 아이들은 '살려달라'며 차가운 물 속에서 소리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 저녁 민간 잠수부들과 함께 사고 현장 방문을 요청했지만 해경은 배도 뜨지 못하게 막았다"며 "흥분한 저희가 책임자를 불러 달라고 소리쳤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이후 10시간 넘도록 구조 작업도 없이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계속된 구조 요청에도 '조류가 심하다', '생명이 위협받는다'는 변명만 되풀이했다"며 "목숨을 걸고 사고 현장으로 들어가겠다는 우리 부모들의 오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또 "17일, 항의 끝에 겨우 사고 현장을 방문할 수 있었지만 구조 인원은 200명이 채 안 됐고 헬기는 단 2대, 군함 2척, 해안경비함 2척, 특수부대 보트 6대, 민간구조원은 8명 뿐이었다"며 "그런데도 재난본부는 구조 인원 555명, 헬기 121대, 배 169척이 우리 아이들을 구조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햇다.

학부모들은 "국민 여러분,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우리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사고 3일째인 이날까지 총 탑승객 475명 중 사망 25명, 실종 271명, 구조 17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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