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새벽 3시 대우조선해양 소속 3200t급 크레인이 사고현장에 도착했고 이어 3350t급, 2000t굽 크레인 2척이 추가로 도착했다고 밝혔다.
크레인 2대는 현장과 4∼5km 떨어진 관매도 인근에 있으며 다른 한 대도 현장 쪽으로 접근 중이다.
구조대는 인양 작업을 할 경우 선체에 충격이 가해져 생존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에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 없이는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기상상황과 해상 지형 파악 및 크레인 정비·점검과 다양한 인양방법을 검토하는 등 지시가 있을 때까지 준비를 할 예정이다 .
크레인 투입이 결정되면 선체에 체인을 연결하는 작업이 우선 시작된다.
해경은 선체 내부 진입로 확보에 매달리고 있으며 크레인 사용을 위한 체인 연결작업을 할 경우에도 선내 진입을 계속 시도할 예정이다.
구조대는 잠수사들이 선체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크레인 3대로 세월호를 살짝 들어 진입 공간을 마련한 뒤 수색과 공기 주입 작업을 돕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선체진입용 무인로봇은 거센 조류로 인해 투입하지 못하고 세월호 옆 배위에 대기시켜 놓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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