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에이 페리는 1994년 세월호를 건조해 ‘페리 나미노우에’라는 이름으로 2012년 9월까지 일본 규슈(九州) 남부의 가고시마(鹿兒島)현에서 오키나와(沖繩)를 잇는 정기선으로 활용해왔다. 1953년 설립됐고 본사는 가고시마현 아마미(奄美)시에 있다. 자본금은 4억엔, 매출액은 약 115억엔 정도로 알려져 있다.
마루에이 페리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세월호의 내부개조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서 어떻게 개조됐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문제점 등을) 코멘트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배가 일본에서 18년간 운행됐는데, 운항 당시 사고는 없었는가.
“큰 사고는 없었고, 구체적인 사고에 대한 기록도 없다. (기름유출 사고가 있었다는데) 2011년 기름이 새는 사고가 한차례 있긴 했지만, 그것은 단순한 미스에 의한 사고였다.”
-2012년 10월 한국에 배를 판 이후 한국 해운회사 등과 배의 수리 등에 대해 얘기한 적 있는가.
“배를 한국 측에 인도한 후에는 특별히 해운회사 등과 배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은 전혀 없다.”(배는 승객을 더 많이 태우기 위해 내부 구조가 변경돼 탑승 정원이 804명에서 921명으로 100명 이상 늘어났다.)
-한국에 배가 인도된 후 내부 개조가 이뤄져 정원이 100명 이상 늘었는데, 내부 개조시 특별히 주의할 할 점이 있었는가.
“한국 측의 사정을 구체적으로 잘 모르지만 개조 이후 한국 당국으로부터 일정한 검사를 받았을 것 아닌가. 배가 한국에 인도된 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조됐는지 알 수 없어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코멘트하기는 어렵다.”
-급격한 항로 변경에 따른 침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급격하게 항로를 변경하면 배가 침몰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
“일본에서 18년간 운항할 때는 급격한 항로 변경 등은 전혀 없었다. 다만 우리는 한국에서 배가 어떻게 개조됐고 어떻게 운항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어렵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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