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류현민의힐링스토리] 마음으로 몸 치유하기

관련이슈 류현민의 힐링스토리

입력 : 2014-04-17 21:04:44 수정 : 2014-04-18 00:18:2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얼마 전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신입생 엑스맨 편이 화제다. 전국의 대학을 돌며 신입생 행세를 하고 다닌 젊은이 이야기다. 알고 보니 그는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 환자였다. 리플리 증후군은 허황된 세계를 진실이라 믿는 일종의 과대망상이다. 문제는 자기보호 본능에 의해 왜곡된 자신의 태도나 행동마저도 심리적으로 정당화하는 합리화 과정이 누적될 경우이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되기’ 전에 마음을 직시(直視)해서 성찰(省察)해야 하는 이유이다.

뇌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인식하는 경우가 잦다. 그러므로 이를 긍정적인 현실로 창조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플라세보 효과(placebo effect)를 이용하면 좋다. 플라세보는 믿음이 치유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이론이다. 우리 내면에 치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한 연구는 넘쳐난다. 미국인 라이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말기 암환자 라이트는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는다. 우연히 크레바이오젠이라는 물질이 암에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의사에 부탁해 주사를 맞는다. 그러자 종양이 기적적으로 사라졌다. 얼마 후 크레바이오젠이 효과가 없다는 보도를 접하자 종양은 재발했다.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는 것에 착안한 의사는 새로운 버전의 강력한 크레바이오젠이 출시되었다고 말한다. 대신 주사한 것은 증류수였다. 다시 한 번 환자는 극적으로 종양이 사라졌다. 그런데 크레바이오젠이 효과가 없다고 공식 발표한 명확한 기사를 접하고 이틀 후 그는 사망하고 말았다. 믿지 않으면 잘 낫지 않는 현상인 노세보 효과(nocebo effect)가 그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각종 실험에 의하면 플라세보의 유효율은 10∼100%까지 다양하다. 플라세보 효과는 치료자와 치료법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이 전제된다. 그래서 의사들은 환자에게 처음에는 진짜 약을 주고, 환자 몰래 가짜 약으로 바꿔치기도 한다. 의심하지 않는 환자의 뇌는 서로 다른 약이지만 동일한 반응을 보이도록 조건화된다. 마치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실험과 같다. 개가 종소리를 듣는 순간 침을 흘리는 것처럼, 환자의 뇌는 믿음에 의해 동일한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뇌의 신경회로는 언어와 운동, 상상에 의해 반응한다. 특히 지속적인 상상은 특정 뇌 부위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뇌를 구조적·기능적으로 변화시킨다. 이러한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이론에 의해 뇌를 맞춤설계 하는 게 가능해졌다. 건강은 환자의 마음의 능력에 달려 있다. 마음의 힘을 키우는 방법은 원하는 상태에 대한 긍정적인 상상을 반복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방법이 주로 추천된다.

과거 긍정적 감정을 느꼈던 상황을 오감을 동원하여 생생하게 떠올린다. 눈을 감고 이완된 상태로 그 장면을 온몸으로 느끼고 실재라고 생각한다. 긍정적 감정이 최고조로 올랐을 때 그 느낌을 가슴, 주먹, 손가락 등 특정 신체 부위에 조건화한다. 예를 들어 활력 있고 자신감 넘쳤던 장면을 상상하며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외치는 것을 반복해보라. 나중에는 주먹 쥐고 파이팅만 외쳐도 자신감으로 충만한 신체 상태를 맛볼 수 있게 된다.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