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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크레인 3대 투입… 내주쯤 착수
쇠사슬로 선체 묶는 데만 한 달 소요
세월호 인양 작업은 인명 구조작업과 해상 날씨를 감안하면 적어도 다음주는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대형 크레인 여러 대와 전문 잠수사를 동원하더라도 인양작업에 최소 두 달은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7일 해양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 작업은 잠수사들의 선체 탐색으로 시작한다. 잠수사들이 일단 바닷물 속으로 들어가 뒤집힌 채로 있는 세월호의 안팎 상황과 해저 지형을 파악한 뒤 인양 계획을 수립한다. 구조 작업 속도와 조류 속도가 낮아지는 시기 등을 고려하면 다음주쯤부터 인양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인양작업에는 1만t 이상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삼성중공업의 삼성 2호(3600t)와 대우조선해양의 옥포 3600호(3600t),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설악호(2000t) 등 크레인 3대가 동원된다. 세월호는 6825t급이지만 바닷물의 무게를 고려하면 현재 1만t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크레인은 18일 오후쯤에 사고 현장에 모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체는 인양용 쇠사슬을 묶어 크레인선으로 들어올린다. 그러나 쇠사슬로 배를 묶는 작업이 간단하지가 않다. 배가 가라앉은 진도 부근 유속은 최대 시속 10㎞로, 국내 연안 중에서는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빨라 작업이 어렵다. 세월호 인양작업에 참여할 예정인 민간구조전문업체인 ‘언딘’은 쇠사슬로 선체를 묶는 데만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안함 인양에 참여한 88수중개발의 정호원 부사장은 “현재로서는 세월호 인양 기간을 단정짓기 어렵다”면서 “최소 수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기천·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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