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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용차 경매서 인기…'특권 철폐' 상징

입력 : 2014-04-17 16:47:03 수정 : 2014-04-17 16: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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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공직자들의 특권으로 비판받아온 관용차의 수를 대폭 줄이기로 하면서 경매시장에 쏟아져 나온 관용차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가 17일 전했다.

지린성 창춘(長春)시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600여대의 관용차를 8차례에 나눠 경매했는데 낙찰률이 95%에 달했다.

관용차 경매에 참가한 한 민간기업 관계자는 "경매에 나온 관용차는 대부분 유명 브랜드이고 평소에 관리를 잘해 일반 중고차보다 차량 상태가 좋아 믿고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용차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가격도 감정가보다 평균 20%가량 높게 낙찰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11월 각급 당·정 기관이 방만하게 운용해온 공무용 차량의 수를 대폭 줄이는 내용의 조례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성·부급(장·차관급) 공직자 등 일부 고위 관료를 제외한 나머지 공직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개별 관용차를 배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조치로 전국적으로 200만대에 이르는 관용차가 정리될 것이란 추산이 나오기도 했다.

공직사회의 특권의식 타파와 대중노선 실천을 강조하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출범 직후부터 국민이 체감하는 효과가 큰 관용차 개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중앙과 지방의 기관들이 관용차 구매 기준을 위반해 경쟁적으로 호화 차량을 사들이고 군대나 경찰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이 도로를 역주행하는 등 '거리의 무법자'로 군림하면서 국민적 지탄을 받아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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